프로젝트 좀보이드 등과 같이 비슷한 시기에 우후죽순 쏟아진 TPS 좀비서버이벌 게임 중 하나입니다
처음 발매 되었을 당시 $20 이라는 꽤 높은 가격으로 발매 되어 멀티플레이 모드 부재,
오픈월드이긴 하지만 단 하나의 스토리라인 종료와 함께 끝나버리는 방식(샌드박스 모드 없음)으로
욕을 존나게 쳐먹고 샌드박스 모드를 유료 DLC로 내놓는 바람에 욕을 더 쳐먹은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실제 좀비 아포칼립스가 닥쳤을 때 일어날 법한 조금은 현실성 있는 시스템 입니다
플레이어는 여타 좀비게임의 슈퍼히어로처럼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 할 수 없읍니다
각각의 캐릭터는 피로함, 아픔, 다침 등 여러 상태이상에 빠지면 반드시 쉬거나 치료를 받아야 하고
그럴 때면 다른 캐릭터로 바꿔서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이게 맘대로 되는 게 아니라 기존에
플레이 하던 캐릭터와 친밀도가 있는 캐릭터로만 바꿀 수 있읍니다
친밀도는 그저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저절로 오르지만 초반엔 이게 상당히 스트레스 입니다
또한 밖으로 탐사를 나갔다 다쳐서 오면 다행이지 죽으면 해당 캐릭터는 영원히 조작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생존자들의 상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육체적인 상태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상태 역시 존재하여 주변에 좀비 무리나 감염된 건물이
많으면 동요하여 사기가 떨어지고 심하면 어디론가 뛰쳐나가서 실종됐다 시체로 발견 되거나
구출 미션으로 뜨기도 합니다 가끔은 기분이 우울하다며 상담을 요청하는데 이걸 묵살해도
어디론가 도망칩니다(상담에 응하면 둘이 잠깐 걷자며 근처 창고 같은데 가서 좀비를 존나 팬 다음
덕분에 기분이 후련해졌다면서 돌아오기도 합니다)
이처럼 케릭터들이 죽거나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아직 고립되어 있는 생존자들을 영입하고
집단을 관리 해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 게임의 두번째 특징인 영향력 이라는 개념도 플레이어를
괴롭힙니다 영향력은 이 게임의 화폐단위와 비슷한 개념인데 여타 게임 들은 밖에 나가서 줏어온
아이템을 창고에 두고두고 넣어놓고 맘대로 꺼내 쓸 수가 있지만 이 게임은 창고에서 아이템을 뺄 때
영향력이 필요합니다(반대로 창고에 아이템을 넣을 땐 영향력을 얻을 수 있음) 당연하지만 같은 템을
넣고 뺄 때 영향력의 증가량보다 감소량이 더 커서 초반에는 아이템 하나 넣고 빼는데도 신중함이
요구됩니다
그 외에도 식량, 건설자재, 의약품 등 베이스를 운영하는데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자원이 있어
주변 건물들을 탐색, 자원을 수집해야 하고(특히 의약품과 식량, 탄약은 계속 소비되기 때문에
꾸준히 줏어와야 됩니다) 워크샵, 의료소, 도서관 등 베이스 내 각종 시설을 지어서 차량을
수리하고, 캐릭터들의 질병을 예방하거나 부상을 치료하고, 연구를 통한 업그레이드를 하는 등
운영적인 묘미도 존재합니다
게임소개는 이정도로 하고 이제 엔딩을 본 소감과 평가를 말해볼까 합니다
이 게임을 한마디로 평하자면 만들다 만 예쁘고 향기가 좋은 똥입니다 씨발
게임 자체는 정말 참신하고 몰입도도 있고 재미있는데 문제는 완성도가 너무 낮읍니다
DLC 없으면 메인스토리 종료 후 2회차 이딴 거 없고 그냥 게임 종료
사람들이 하도 욕지거리 하니까 그제서야 샌드박스 모드를 DLC로 넣어줬는데
뭐 씨발 맵이 추가되는 것도 아니고 방금 플레이 한 똑같은 맵에서 그냥 스토리미션 없이
생존하다 다음 난이도로 넘어가는 퀘스트(존나 쉽고 간단함 퀘 뜨기만 하면 10분이면 클리어)
하면 다음 난이도 가서 똑같은짓 반복 하는데 이 무슨 니 에미 보지 엣지 오브 투모로우 보지도
아니고 씨팔 플레이타임이 긴 것도 아니고 미친 개새끼들 아무리 인디개발사지만 정도가
있어야지 게임을 쳐만들다 말아놓고 $20에 쳐내놓냐 씨발 물론 나는 75% 세일로 샀지만 ^^
뭐 아무튼 DLC 1개랑 해서 만원 안 되는 돈으로 샀는데 메인 스토리 엔딩 보고 샌드박스 모드로
삽질좀 하면서 36시간 재미있게 즐겼으니 후회는 되지 않읍니다만 이 게임을 DAY-Z 처럼
오랫동안 진득허니 즐기려고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구우럼
구우럼 이만
잡담 | 3209명이 읽었어요. 3.147.8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