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시절 박찬호의 변화구는??

파워커브-체인지업-슬러브였고 이후 부상
이리저리 흘러다니면서 어떻게든 재기해보려고 이런 저런 변화구 장착하는데 죄다 실패
레인저스때 투심이 필요하대서 장착하는데 별 재미 못보고
오히려 파드리스 있을때 투심으로 약간 재미봄
양키스 있을때 리베라한테 커터 배웠는데 직구 구속 떨어지면서 이것도 별 재미 못봄(애초에 리베라 커터는 배우는게 불가능...차라리 할러데이한테 배우지)

비공개 손님 … 2012-12-08 03:47:32

리베라커터는 궤적이 남들과 다른가요?

비공개 손님 … 2012-12-08 04:46:58

네 궤적이 다르고 구속이 더 빠릅니다. 커터가 브레이킹이 되는 시점이 더 늦어서 타자들이 예측하고 치기가 어렵고 브레이킹이 늦어지는 만큼 각도가 더 커지기 때문에 제대로 맞추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리베라의 중지 힘이 남들과 비교했을때 비정상적으로 강하고 조금 더 길기도 해서 투구의 회전을 좀 더 강하고 빠르며 오래 가져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차이가 어느정도냐면, 보통 90마일 초반으로 던진다고 했을때 공이 2/5 지점 이상 진행되면 A급 타자들도 눈으로 보고 칠 수 없다고 합니다. 그 전에 공에 대한 판단을 마치고 타격을 진행해야 한다는 소리죠. 한데 리베라의 커터는 이 지점을 지날 때 불과 3~5cm밖에 브레이킹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눈으로 보고 구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결과는 스트라이크존의 거의 대각선 끝과 끝 정도로 차이가 나구요.

또한 리베라의 노쇠화가 진행되면서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졌는데, 중지 힘 덕분에 커터의 구속은 유지가 되었습니다. 포심-커터 구속차이가 나지 않는 기현상이 발생한거죠. 이때문에 리베라는 나이 먹은 이후에 오히려 더 도미넌트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역대 모든 구질 중 실투하지 않는 이상 타자가 투수가 던질 구질을 알고도 정타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공은 리베라의 커터가 유일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좌타자 상대는 한때 80% 이상 커터를 던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역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07에 불과하고 우타 상대보다 더 나은 성적을 보여줍니다. 랜디와 함께 역대 최고 좌타자 킬러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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