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을 끌어들이다
장외에서도 센스쟁이였다. 박찬호는 두산전이 끝난 뒤 구단 프런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방송 인터뷰에서 차마 꺼내지 못한 말이었다. '회장님의 기를 팍팍 받아서 잘 던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회장님 경기장에 자주 오셨으면 좋겠네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박찬호이기에 가능한 넉살이다. 전날인 16일 김승연 구단주가 잠실구장을 전격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하면서 특별히 박찬호에게 엄지를 들어보이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었다.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7일 잠실 LG전을 방문한 이후 이번에 9개월 만에 야구장을 다시 찾았다. 김 회장이 지난해 야구장을 방문한 것은 2003년 올스타전 이후 8년 만이었다고 한다. 이에 비하면 이번 두산전 방문은 이례적으로 잦은 행보였던 셈이다. 박찬호는 이런 김 회장에게 더 자주 와달라고 초청했다. 야구를 통해 그룹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선수들은 사기를 얻고…. 김 회장과 선수단 모두 손해 볼 게 없다는 걸 잘 아는 박찬호다. 역시 지능적이다.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28&newsid=20120518132414611&p=Spo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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