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호준은 지난해 12월 가족과 함께 하와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내가 승무원으로 처음 비행을 한 곳도 하와이였다. 우리의 신혼여행지도 하와이였다"는 이호준이 겨울 개인 훈련 장소로 택한 곳이 하와이였다. 16일간 머물며 오전에는 러닝 및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고, 오후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이호준은 "하와이행 비행기를 타기 전만 해도 머릿 속이 복잡했다. 그런데 하와이에 가니 마음이 편해지더라"라며 웃었다.
이곳에서 이호준은 10년 만에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렸다. 10년전 초라한 결혼식에 대해 갖고 있던 미안한 마음을 털어내는 동시에 스스로 10년전의 의지와 다짐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였다. 이호준은 이날 아내에게 무릎을 꿇고 다시 한번 약속을 했다. "내가 당신 다음으로 사랑하는 야구를 멋있게, 후회없이 마무리 하겠다. 내 자신에 미련이 안 남도록, 가족 보기에 부끄럽지 않도록 화끈하고 후회없는 모습을 보이겠다." 그와 아내를 꼭 닮은 3남매 동훈(10) 동영(8) 동욱(4)이 하객 겸 증인이었다.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cateid=1028&newsid=20120106110514885&p=SpoSeoul
인생은 이호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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