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장수제로써의 삼국지13은 폐기물입니다. 전국입지전만큼의 핵폐기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쓰레기를 면할 순 엄찌.
근데 군주제로써의 삼국지13은 의외로 평작 비슷하게는 하는듯 합니다.
주요 기능들이 죄다 AI위임 가능하니 딱히 관리할게 없어서 후반이 되어도 노가다 물량에 압도되는 일이 없어요. 전쟁에 포커스를 두기엔 너무 빈약한 전투시스템이지만, 내정과 훈련과 인맥에서 비롯한 스킬빨에 포커스를 두고 전쟁은 그 부산물이다 하는 마인드를 갖고 해보면 뭐 그냥저냥 괜찮습니다. 전술이 거세된 전략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죠.
이번작은 인맥빨이 곧 인생승리의 지름길로 보임다.
충성도가 80 부근에 있어도 친분있는 애를 보내면 꼬셔짐.
하지만 친분이 없으면 충성이 50인데도 나몰라라 하거나 썰전을 요구함...
그래서 친구 많고 지력 괜찮은 무장 하나만 어떻게 해서든 등용하면 걔랑 엮인 나머진 시간만 있으면 굴비엮듯 엮을 수 있죠.
이건 적군도 마찬가지인데, 좋은 무장을 훔쳐왔다면 아군에 친분있는 인사들과 한도시에 쳐넣고 명품으로 연회를 열어 아군 무장과 맹우를 맺도록 해두면 뺏겨도 금방 찾아올 수 있습니다.
충성도 유지를 위해 명품쇼핑할 돈은 벌려면 벌수도 있는데 휘하무장이 다섯만 넘어도 배보다 배꼽이 클 정도로 시간대비 효율이 엉망진창임다. 백성퀘나 조사 백날 해봐야 명품 몇개 못삼...
근데 재애무장이랑 인연쌓을려면 안할수도 없는데, 그냥 용애무장 위주로 흡수하고 같이 전쟁나가면 공짜인연.
인연시스템도 엿같은게, 친분이 높아도 버프(감사 매료 호감 경외)가 없으면 인연작업이 안됨. 같은 도시에 있는 무장은 감사 띄우고 작업할 기회가 있는데, 멀리 있으면 기회가 거의 없음. 짱쎈놈이랑 일기토 해서 만신창이로 이겨야 타지에서 매료되는 애들이 가끔 나오는 정도. 경외는 중후반쯤 가서 세력이 커진 상태 아니면 보기 힘듬다. 호감은 순 돈빨이고.
대안으론 도시/군단/세력별로 회의를 해서 사명을 설정하는걸로 이어나갈 수 있는데, 도시별로 임무장 갯수의 최소 1.5배, 넉넉히 2배의 무장을 배치해야 함다. 그래야 어려움 난이도의 사명을 상호협조(노는무장이 도와줌=기간단축)로 달성할 수 있음.
임무장도 중신 능력치가 90을 돌파하면 두장씩 줌미다. 그래서 임무장이 8장이므로 어려움 사명을 달성하려면 무장 열둘을 배치해야 하고, 군단-세력사명까지 같이 노리겠다면 수도를 겸하는 최전선은 1수장3중신 1태수3중신으로 8명이 모두 주요 능력치가 90이상이라면, 각각 2장씩의 임무장을 가지므로 이론상 16장, 즉 어려움 사명의 중복 달성을 위해 32명의 무장을 투입해야 함...
무장 갯수만 확보하면 장땡이었던 12보다 더한 새끼가 13인 셈입니다...
병력은 어차피 이동도 안되는거 국경 인근에만 유지하면 되므로 통솔이나 무력 위주의 무장은 후반갈수록 무쓸모합니다... 후방에 쳐박을 정치무장 한명이 아쉬워서 피를 토하게 됩니다. 정치가 50만 되어도 그렇게 이쁠수가 없어요... 정치 22짜리가 패기돋게 농업내정에 힘쓰겠다고 출사표를 올리는데, 귀찮아서 200찍고 기간을 보면 5년 걸림. 아 빡쳐.
한줄요약 : 장수제는 거들뿐. 본격 친분 시뮬레이션. 미연시 하렘물 기분으로 하면 천하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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