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고
- 내가 적는 모든 정보는 내가 현업하면서 보고, 듣고, 경험한 모든 것을 망라하였으나, 잘못된/왜곡된 정보를 기입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걍 업계가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참고하는 정도로만 보시면 될 거같음.
- 반박시 당신말이 맞음. (현업자 한정)
- 어떤 분이 콘크리트 관련해서 부실시공 우려하셔서 문의 주신 내용이 있어서 답드린 내용 약간 수정해서 올려봅니다.
질의 주신 분은 콘크리트와 시멘트 업계 관련된 기사들을 많이 접하셨고, 분양 받은 아파트 단지가 괜찮은지 우려하셔서 뉴스기사들을 스크랩하셔서 보내주셨고, 해당 기사들 바탕으로해서 제가 아는대로 답변을 작성했습니다.
>뉴스 기사라고 써놓은 것들 하나하나 다 구멍투성이라 일일이 다 지적할 수도 있는데, 시간 아끼는 차원에서 제가 봤을때 핵심 부분만 짚고 넘어갈게요.
1. LH, 상향된 콘크리트 건설기준 회피 -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으심
일단 콘크리트 설계 강도가 강화된 부분은 21년에 개정된 내용인데, 이게 현업자들도 의견이 좀 분분하긴 합니다. 외벽만 다른강도로 분리타설을 해야해서 콘크리트 혼입 문제도 있고 실효성이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어서. 아파트 외벽 강도를 높여서 균열발생을 줄여서 장기적으로 유지보수 부담을 덜게하려고 한것이 개정된 핵심이유인데 사실 강도를 높힌다고 균열이 발생 안할수가 없거든요. 콘크리트라는 재료의 특성상 철근콘크리트는 수축팽창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균열이 발생하고, 그 규열을 통제하기 위해서 아파트 외벽에 줄눈을 파서 그 쪽으로 균열을 유도하거든요. 콘크리트 강도만 높힌다고 그게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닌고 뭐 할튼 그런 얘기가 있었구요.
어쨌든 그 동안 일반 아파트 시공강도 기준이었던 24MPa강도에 문제가 있었다기 보단 중장기 유지보수 품질 확보를 위해서 외벽부위 30MPa로 상향하자는게 초점이고 이 부분은 LH쪽에서 순차적으로 적용하기로 해던걸로 알고 있는데 막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어차피 입주하시기로 한 단지는 21년 이전에 인허가 났으면 콘크리트 설계 강도 기준 상향 적용안돼있을거거든요...
2. 광주 붕괴사고 원인 중 하나로 콘크리트 강도 부족 - 말을 거지같이 써놓음
광주 붕괴사고 주 원인은 타설하중 검토 없이 무지주로 데크플레이트 시공 + 설계강도 발현 전에 하부 층 동바리 선해체해서 상부층 붕괴로 인한 하부층 도미노 붕괴인데 앞뒤 다 자르고 '콘크리트 강도 부족'이렇게만 덜렁 써놓으면 모르는 사람은 무슨 강도 안맞는 콘크리트 써서 붕괴한 것처럼 받아들일 수가 있거든요. 저렇게 알고 쓴건지 앞뒤 자르고 쓴건지는 모르겠지만 틀린말입니다.
3. 콘크리트 공급 문제 - 콘크리트 공급이 안된다고 물겹합재비를 높히지 않습니다... 거의 뇌내망상수준
글에도 '억측'이라고 인정을 해놨듯이 물타서 물량 늘리는 방법은 중국이나 동남아에서나 상상할 법한 발상이에요. 뭐 물론 가능성이 무조건 제로라고는 말씀 못 드리겠지만...
일단 레미콘 회사가 현장에 레미콘 납품 못하는 경우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당일 납품해야하는 현장이 많아서 레미콘차를 못밀어줄때, 다른 하나는 배처플랜트 생산 물량이 수요 물량을 못 따라갈 때. 레미콘에 쓰이는 시멘트, 골재, 기타 혼화제 등의 자재는 전량 국내 수급 가능해서, 수출입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장이 많아서 생산이 딸려서 공급을 못할 수는 있어요. 원자재가 폭등시기에 원가 문제로 기계약 단가로 공급을 하면할수록 손해보는 구조가 돼버려서 계약단가 올려달라고 레미콘 조합에서 파업을 자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 자재 수급 안된다고 현장 문 닫고 발주처에 공기연장 공문날리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당시엔 공급문제는 돈 때문이지 자재가 없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공급이 딸린다고 해도 그건 레미콘사에 원하는 날 맞춰서 레미콘 물량을 주냐 안주냐의 문제지 200m3들어올 물량을 180m3만 밀어주고 그런 차원은 아닙니다. 현장에서 레미콘에 물타는 경우는 압송거리가 멀어서 압송이 잘 안되거나 레미콘이 너무 질어서 잘 안 밀릴 때. 근데 이것조차 감리가 지적하는 경우가 많아서 요샌 거의 유동화제 기본으로 깔고갑니다. 가끔 분위기 파악못하고 물 많이 타서 제보 당하는 사례 때문에 현장에서 레미콘에 물타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생각하게 여론이 조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시공사 입장에선 물 많이 타봐야 건조수축균열 때문에 하자도 많이 발생하고, 조기강도발현이 늦어져서 좋을게 하나도 없습니다. 어쨌든 물을 기준치 이상 넣는 것 또한 일반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끊어치기 관련 - 원래 끊어치기는 권장하진 않으나,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음. 다만 어느 부위를 끊어치는지는 사전에 검토해야함.
일반적으로 끊어치기 구간도 유관 구조기술사랑 협의하고 정하거든요. 그걸 안 하는 현장이 있을수도 있는데 이건 현장 재량이라서 뭐라 말씀 못드리겠지만 끊어치기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고 문제가 있는 것처럼 조장해놓은 기사보니까 참 한심하네요.
5. 관수 레미콘 카르텔 관련 - 알빠쓰레빠
현장에선 설계기준 제대로 맞게 배합된 레미콘만 제때 제물량 들어오면 그게 대기업거든 중소거든 신경쓰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현장에서 레미콘 품질관리를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한거구요. 현장 품질 관리 체계만 잘 갖춰져 있으면 레미콘사는 그거 맞춰서 따로 올 수 밖에 없음. oo건설 정도면 우량 시공사라서 품질관리체계 부분은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듯하지만, 계속 우려되시면 LH에 민원넣어서 품질관리체계 어떻게 수립해서 공사진행하고 있는지 공개요구 하시면 됩니다.
6. 각설하고 콘크리트 때문에 건물 무너져? - 안무너질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걱정안해도됨. 비행기 추락사고를 직접 겪을 확률 정도.
붕괴사고들 보면 이유가 단순히 하나에만 있지 않고 복합적이에요. 콘크리트 하나 때문에 건물 안무너져요. 특히나 LH에서 발생한 사고 때문에 지금 전수점검하고 난리도 아니어서, 현재 한창 시공 중인 oo블럭 공사는 걱정 안하셔도 될거같아요.. 그래도 걱정되시면 계속 현장이나 LH에 질의하고 문의하고 민원넣고 할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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