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의 계절이 돌아왔삼!!
무더운 초여름 낮, 방학을 노리는 블록버스터들이 개봉하기 이전이라 극장은 사람도 뜸하고 신작 영화들도 뜸했다. 뭔가 좀 시원함을 느낄만한 영화가 없을까 찾다보니 막 개봉한 신작 공포영화가 눈에 띄었다. 그 이름하여 아랑. 뭔가 있어보이는 제목과 배우 송윤아를 믿어보기로 했다.
귀신은 너무 고전적인데, 반전은 재미있네?
공포영화를 자주보지 않는 사람이라도 공포영화의, 귀신영화의 왠간한 공식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등장하기 전엔 꼭 뭔가 징후가 나타나고, 음악이 깔리며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그런 귀신이 진부하고 재미없다고 느낀다면 이 아랑이 그다지 재미 없을 수도 있다.(물론 엄청난 겁쟁이인 나는 그것마저도 상당히 무서웠다.)
영화를 보다보니 귀신도 너무 고전적인데 이야기마저 고루하다고 단정지을뻔 했다. 하지만 아랑의 후반부엔 그런 고루함을 깨버릴 반전이 숨어있었다. 덕분에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공포영화의 후반부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완성도 높은 공포영화가 많이 나오길 바라며...
아무쪼록 재미있고, 참신하며, 짜임새있는, 마지막까지 온 몸의 털들이 쭈삣쭈삣 서게 만드는 공포영화가 많이 나와 흥행해주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송윤아 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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