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인적으로 리부트한 스타트렉 시리즈도 좋아하는데 생각해보니 쌍제이는 각각의 시리즈가 가진 챠밍 포인트가 뭔지를 꽤나 날카롭게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스타워즈의 기존 시리즈를 굳이 보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데 보고 가는 편이 안 보고 가는 편보다 백 배는 좋습니다. (같이 간 여자친구는 영화 시작 전부터 졸리다가 칭얼대더니 결국 보다가 졸았음) 예전 영화를 보는 것이 부담스럽고 앞으로도 딱히 챙겨볼 생각이 없다면 그냥 간단한 클래식 스토리 요약 정도라도 보고 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3. 스타워즈의 기존 팬이라면 우와~ 할만한 장면이 꽤나 많습니다. 저는 다른 것보다 사막에 묻혀서 이제는 낡은 유물(현실은 고물상)이 되어버린 예전 시대의 우주선들이 찡하더군요.
4. 내용은. 그냥 스타워즈입니다.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스타워즈입니다.
5. 개인적으로 스타워즈 시리즈는 특유의 기묘한 스케일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배경 설정이나 당면한 위기를 보면 은하급 스케일인데, 실제로 사건이 진행되는 공간 자체는 개작음. 예를 들어 어느 행성이든 그냥 비행기타고 내리면 바로 일행을 찾고 근처에서 사건이 터지고... 굳이 예를 들자면 츠보미를 찾으러 지구 아무 곳에나 불시착했는데 알고보니 바로 옆이 the 수영장인 느낌?) 이번 작에서도 그런 기분이 많이 느껴집니다. 더불어 예전 시리즈에 비해 훨씬 스케일 자체도 작아진 느낌입니다. 아마도 에피 1,2,3의 판벌리기에 대한 반동으로 클래식의 느낌을 더 살리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6. 예고편에도 나왔던 공중전 장면들은 훌륭합니다. 쌍제이님에게 쌍엄지를 드립니다.
7. 해리슨 포드 짱짱맨. 수십년 후의 캐릭터를 수십년의 나이를 더 먹은 당시의 배우가 다시 연기한다는 느낌이 뭔가 찡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게 리얼 보이후드 아닌가(미침)
8. 흑형도 나쁘지 않은데 여주인공이 예뻐요.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지요.
9. 떡밥이 꽤나 많이 등장하기도 하고, 또 아니기도 합니다. 꽤나 많이 등장한다는 뜻은 이후의 에피소드에서 풀어야할 내용이 대놓고 등장한다는 뜻이고, 아니기도 하다는 뜻은 EU(확장) 세계관을 폐지하면서 에피 6 - 7 사이의 스토리를 싹 다 날려버리는 과정에서 그냥 아예 여지도 주지 않기 위해 정리해버린 듯한 내용이 많다는 뜻입니다. 좀 풀어서 설명하자면 6 이랑 7 사이에 별 일 없었어. 그러니 그냥 편하게 8, 9 를 봐. 이런 느낌일까요.
10. 3D로 안봐서 모르겠는데, 굳이 3D로 볼 이유가 있을까 하는 장면은 별로 없었습니다. 뭐. 3D가 취향이면 아닌 것보다 나을테니, 그냥 취향대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난 개인적으로 3D 안경을 끼면 발생하는 그 특유의 색감 다운 때문에 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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