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테인의 추석 개봉작 타짜.
동명의 만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고 범죄의 재구성이라는 명작 영화를 연출한 사람이 감독을 맡았습니다.
평소에 타짜 및 범죄의 재구성을 여러번 보고 볼 때마다 즐거웠던 나는 이 영화의 개봉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개봉 전에 시사회를 통한 인터넷의 영화평이 나왔고 스포일러가 있을지도 몰랐지만 몇 개 읽어보고 갔습니다. 그만큼 궁금했지요.
화려한 캐스팅에 원작을 각색한 이야기. 140분에 가까운 러닝타임 속에 푹 빠져 영화를 봤습니다.
사실 범죄의 재구성을 내가 좋아했던 이유는 스타일리시한 영화이고, 등장인물들의 톡톡튀는 입담, 그리고 탁월한 편집 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배우들의 연기력 보는 재미도 좋았고, 스타일리시한 장면도 많아서 즐거웠습니다.
다만 범죄의 재구성만 못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더불어 만화 타짜보다 재미가 없다란 생각도 들었구요.
범죄의 재구성의 등장인물은 사기에 대해선 극에 달한 진짜 사기꾼이란 생각이 들정도로 혀를 내두를 정도의 반전과 재미를 줬는데, 이건 도박의 높은 곳에 오르긴 했지만 타짜의 경지엔 오르지 못했단 생각이 듭니다.
만화 타짜는 만화책을 넘겨가면서 자세히 볼수 있는 패와 만화적 기법 등을 즐기고 반전도 놀라웠는데, 영화는 그런 만화의 재미를 못 살린 거 같아 아쉽습니다. 원작과는 다른 중요인물인 정마담의 내면 심리를 잘 살리지 못했단 생각도 들더군요.
어쨌던 팬으로서 약간 아쉬운 작품이긴 하지만, 꽤 재미는 있었으므로 만족감은 어느정도 드네요. 만원이어도 볼 가치가 있을 듯. 훗
어쨌든 이번 추석 극장가에 가장 강한 패가 아닐까 합니다. 도박영화라 거부감 느끼는 사람이나 족보 모르는 여자들한테는 캐스팅의 매력이 스크린으로 끌고 오리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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