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보면 쫌 더 나은데(?) 역시 사진 찍는 건 어렵네요.
1. 벌크 업
꾸준히 벌크업을 시도 했으나, 모조리 실패함. 올해 초에 그나마 4kg 올리는데까지 성공했으나(72kg) 허리부상으로 약 한달가량 쉬었더니 도로 돌아옴 (68kg).
내년에 바디프로필 및 대회에 도전 할 생각이라 체중 늘리는 게 중요했는데 아무튼 다 실패.
문제의 원인은 입이 짧고, 많이 먹으면 매우 높은확률로 체한다는 것.
- 게이너 : 마이프로틴 게이너 3포대 빨았지만 유의미한 체중증가 없었음.
- 일반식 개같이 처먹기 : 체할 수준까지 간당간당하게 처먹기를 도전했으나, 역시 체하는 경우가 많아서 본말전도라 포기.
- 먹을 때 무적권 고칼로리로 처먹기 : 역시 체중에 유의미한 변화 없음.
- 게이너 + 고칼로리 : 변화 없음.
이해가 안 가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일단 쇠질도 개빡쎄게 하고 직업 특성상 하루에 기본적으로 2만보는 넘게 걸으며, 쉬는 날(약 주2회) 는 운동을 2회 진행합니다.
그래서 벌크업은 포기했습니다. 오히려 포기하니까 편한듯.
지금의 식단은 2회 프로틴 쉐이크, 1회 일반식, 2회의 닭찌찌+오이+고구마 이렇게 유지중입니다.
몸무게는 68kg에서 변화 없으며, 현재 한 번 말려볼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2. 운동
올해 초까지는 하루 1회 / 2시간 / 주 6회 진행 했으나, 두 달전 쯤을 기점으로
하루 2회 / 1시간 30분 - 2시간 / 주 5회로 바꿨습니다.
하루 2회 수행하려면 아침 6시 기상해야 하는데, 원체 아침에 힘들어하는 체질이라 쥰내 힘듭니다.
최대한 일어나려고 노력하고, 일어나지 못하더라고 스트레스는 크게 받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현재는 주 3일 정도는 하루 2회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3. 코로나
매우 힘든 시기였는데, 운동 못해서 받은 스트레스로 진짜 개빡쳤었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저는 근처 트랙있는 공원까지 뛰어가서 다른 거 아예 안 하고 트랙 한바퀴 질주 + 턱걸이 세트(?)로 쥰내 했었네요..
풀업 씨게 땡겼더니 등이 생각보다 괜찮아졌습니다.
4. 목적과 그 이유
위에 말씀드린대로 내년에 바디프로필 및 대회 준비중이라서 이렇게 빡씨게 달리는 건데,
사실 나이가 30대 정중앙에 꽂혀있는데, 이렇게 열중 할 수 있는 시기가 지금 밖에 없을거라는 판단이 섰다고 해야하나...
금욕, 온전한 나를 향한 금전적 투자, 24시간을 외부의 영향 없이 내 영향아래 두는 것, 휴일의 이용, 타인을 위한 감정 소비 같은 게 아무래도 내년이 임계점으로 보임.
그리고 퍼포먼스가 받쳐줄지도 의문스럽고. 아무튼 그러네요.
알지롱에서 예전부터 주장해왔던 건데, 흙수저가 가질 수 있는 최상위의 자존감은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는 지지않는다.'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육체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지식, 도덕심, 양심, 삶에의 의지 같은 걸 통칭해서요. 이런 것들이 30대가 꺾이는 시기이다 보니 좀 더 집중하려고 이를 악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이렇게 살면 주위에 여자는 없게 됩니다.
쥐뿔도 없지만
혹시 포기하려고 하시거나, 나태가 찾아왔거나, 결과가 안 나와서 초조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모티베이션이 될까해서 글 하나 적어 봅니다.
모두들 부상없이 득근 하시고, 코로나 조심 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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