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황>
나이 20대 후반.
외노자 (현지어 잘함)
사업한다고 깝치다 돈 날려먹고 외노자의 삶을 사는 중
지금도 마음 한켠에는 사업으로 흥할거라는 희망이 있으나
세상을 알면 알 수록 나는 ㅄ이구나를 느끼고 있음
현지어 + 기술 (할줄 아는 사람 한국에 널려있음) 이 저의 가장 큰 무기임
이 국가에서 현지어가 가능한 이 기술자?는 저 뿐이라 생각됨.
아래는 비교.
둘다 현지법인이라 현채임.
주재원 이런걸로 올 능력도 안되고 어차피 여기 말뚝박고 살 생각이라.
그리고 주재원보다 현채의 장점이 많다고 여김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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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회사 - 월 150>
장점:
대표님이 젊어서 형님 거리면서 일 진짜 편하게 함. 매일 지각 + 칼퇴
휴가 그런거 걍 내맘대로 씀. 법정휴일 그런거 모름.
(그래도 양심 있어서 1년에 한국에 2주 정도 다녀오는거 말곤 거의 안씀)
그냥 동네 한국형 + 현지 동생들이랑 일하는 기분.
장점인지 몰겠지만 경영에 있어 내 발언권이 상당히 강하긴 한데 반영은 잘 안됨.
단점:
월급이 낮고 가끔 밀리기도 함.
회사 자체가 발전이 없고 유동자금 따위도 몇년간 없음.
나중에 잘되면 챙겨주겠다고는 하지만 잘 될거 같지가 않음.
그리고 일 자체가 굉장히 루즈하고 노잼인데다 배울게 1도 없음.
맨날 얘기함. 지금 하는 일 하기 싫다 라고.
어차피 알고 들어온거라 내 시간이 많으니
하면서 유튜버 같은거 하고 살자 라고 생각 중
<월 300 + 보너스>
장점 :
예전에 외주로 알게된 대표님
날 너무너무 좋아하심.
내 능력 + 이 국가 + 이 연령에서 저 금액은 상위 1프로 고액연봉자
대기업 주재원 출신이라 아시는게 엄청 많고
인지도도 있으셔서 뵙기 전부터 개인적으로 존경함.
1년 전부터 같이 일해볼 생각 없냐고 제의 주셨는데
그땐 거절 했으나
최근에 귀가 솔깃한 제안 (내 사업도 도와주겠다 / 지분 넣자) 을 하셔서 약간 흔들림
월급을 떠나서
내가 하려던 사업으로 성공하신 분이라 배울게 많다고 생각함.
이 분도 날 맘에 들어하는게
그 사업 경험이 있고 열의가 있다는걸 아셔서 좋아하심.
최근에는 내가 하려던 사업 도와주겠다 라고 하시는데
주변 평판을 들어보면 충분히 도와주실 분이다 라고 하심.
단점:
대신 들어가면 야근은 밥먹듯이 해야함. 내 시간 없음.
나는 굉장히 내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
이 점이 너무 힘듬
그리고 기대치가 너무 높으신거 같아서 그게 두려움.
사실 난 입만 살아있는 ㅄ인데 들킬까봐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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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로 한 두달째 너무 힘듭니다.
결정장애가 있어서.
주변에 물어보면 당연히 후자가 아니냐 라고 하는데
일단 제가 이 기술에 능통한게 아닌데
과대평가 하심에 있어서 부담스러운게 이만저만이 아니기도 하고.
회사 일은 어차피 거기서 거기다. 언젠가 내 일을 해야하는데
라는 생각도 들고.
참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직 어린건지...
형님 동생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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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
후자를 택했습니다.
방금 월 300 의 대표님을 만나뵙고 돌아왔습니다.
초반에 서로 간만 보다가
드디어 마치 고백하듯 서로의 생각을 말했네요.
무슨 연애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만나뵙기 전에 어느정도 생각을 정리하고 만나뵈야겠다는 생각에
저렇게 글을 쓰고 여러 인생선배님들 고견을 잘 들었습니다.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결국 이직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이직이란걸 결정해봐서 쉽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남에 나라다보니
한국에서보다 여러가지 생각할게 많더라구요.
노동허가증 (워크퍼밋) 문제 / 교민사회에서의 평판 (워낙 좁은 동네다보니)
평소에도 우유부단하다는 말을 참 많이 듣던 놈이라
이번에도 생각만하고
여기에 글을 썼다가 지우길 반복했는데
쓰길 참 잘한 것 같습니다.
아직은 좋은 선택인지 확신이 들지는 않지만
결정을 내리고 나니
결과가 어떻게 되든간에 현재는
뭔가 새로 태어난 기분도 듭니다.
생각을 좀 정리하고
다음주에
업무 계획이나 월급에 대해 구체적으로 좀 더 얘길 나누기로 하고
방금 집으로 왔습니다.
생각이 어느정도 정리 된 후 후기 올리겠습니다.
***월급은 제가 300이라고 대충 올렸는데
예전에
지금 받는 월급의 두배는 받아야하지 않겠냐고 전에 말씀하셔서
300이라 기재한거고
사실 1.5배 정도로 부를 생각입니다.
저도 잘 해낼지 의문이라 부담 갖고 싶지 않아서.
아무튼 요즘 너무 생각이 많아 글이 너무 두서가 없었네요.
다시 한번 인생 선후배님들의 고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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