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사업장에서 B사업장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발령 조건은
1. 출퇴근 유류비 보존
2. 원룸 제공
3. 급여는 그대로되 1시간 늦게 출근 가능
유류비를 보존을 해준다고 해도 저에겐 딱히 특별한 메리트는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살던 곳에서 꽤 떨어진 곳에 발령이 났기 때문에 주말에 집으로 오려면
유류비를 보존해준다고 해봤자 어차피 주말마다 왕복 기름값에 더 소모될 것이며
기존 회사에서 집 회사 출퇴근 거리보다 숙소에서 현 직장까지 출퇴근 거리가 더 길기에
어차피 맞는 조건도 그닥 아니였습니다.
처음에 발령나기전 회사 임원분에게 조건을 계속 물어보니
<기다려봐라, 얼마 지원 나올지는 모르겠다>
라고 계속 회피만 하였고 한달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유류비 지원 이야기가 점점 사라지자
저를 아끼던 임원분과 저를 픽스 할려고 했던 임원과의 마찰이 심하게 일어났습니다.
왜 제대로 조건을 안알아봐주고 무작정 데리고 가기만 했냐? 약속은 지켜야 하는거 아니냐?
데리고 갈때는 다 지원하는것처럼 데리고 가더니 이게 뭐냐? 라는 식으로
임원분들끼리의 심한 마찰로 인해, 중간에 가만히 있던 저는 좌불안석이 되었고 더 힘든
상황이였죠.
결국은 저를 아끼던 임원분께서 본인이 책임질테니
유류를 월 150L를 주유를 해라 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근데 월급 명세서를 받아보니 유류비가 10만원이 지급이 된 상황이였습니다.
10만원도 적은 유류비인데, 결정이 나면 당사자한테 통보를 해줘야지
45일 가량 말한마디 없이 그냥 띡하고 10만원 던져준 느낌이라 기분이 많이 상했습니다.
월급을 받고 일주일 후 저를 아끼시던 임원분께서 전화를 하십니다.
<유류비를 지원을 받았다고 하던데 알고 있었니?>
모르고있었습니다.
<아니 그게 결정이 나면 너한테 이야기를 해줬어야지 왜 다들 그러냐 정말>
그러게 말입니다. 통신비에서부터, 유류비까지 총무팀장은 기다려봐라 라는말만 하고
윗선 임원분들의 결재가 없었다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총무팀장 역시 통신비 및 유류비까지
지원나오는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한테 단한차례 통보도 없었습니다.
<그게 말이되냐? 진짜 이 개새끼들>
하면서 저는 중간에서 또 채이는 입장이 된거죠.
수도권 본사에서도 지원 이야기가 다 끝난 문제고, 원래 더 해줘야 할걸 형평성 논란때문에
지원이 축소된건데 그것마져 제대로 이야기를 안해줬냐며 왜 가만히 있었냐고 인사팀,
경영팀 팀장들이 저한테 닥달을 합니다. 제가 무슨 힘이 있나요?
물어볼때마다 기다려라, 아직 회의 중이다. 한달에 벌써 3번이나 전화했습니다.
또 전화하면 돈가지고 닥달을 할까봐 가만히 있던 상황이였구요.
며칠전에도 해당 문제의 임원에게 보고할일이 있어서 전화를 했는데
이 임원은 제 전화도 이제 잘 받질 않습니다. 돈문제 때문에 그런건지 자기도 머리가
복잡해서 그런건지,
본인이 불편한 상황 다 만들어놓고, 그리고 가만히 근무 잘하던 저를 데리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질 수 있던 행동은 하나도 없었고
저만 이리저리 중간에서 체여서 너무 힘드네요.
오히려 저는 발령이 난 상태에서 지출이 훨씬 더 늘었습니다.
근무는 신생사업장이라 제가 전부 기틀을 잡아야 되고, 실적은 아직 잘 안나오고
회사에서는 원룸제공에, 유류비 지원해주니 해줄만큼 해준다 그러는데
제가 잠잘곳이 없습니까? 아니면 주말 왕복 기름값 수준만 지원해주면서
저는 지금 발령 난게 전혀 득되는 상황이 아닌데... 꽤나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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