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 인사? 그냥 일 끝났으면 보고고 뭐고 그냥 가라고 합니다.
연차 같은거 평일날 중간에 쓰면 오히려 혼냅니다. 무조건 휴일 껴서 쉬라고 합니다.
업무중에 개인적인 일 있으면 언제든지 다녀오라고 합니다 근무시간만 준수하면 됩니다.
보고체계? 본인이 감당할 일이고 책임질 일이면 본인 선에서도 끝내도 된다고 봅니다.
다만 책임지기 어려운일은 내가 책임지는거니 그런것만 보고하라고 합니다.
회식 같은거? 강요 안합니다. 일 있으면 참석 안해도 됩니다.
회식 자리에서 술을 권하거나 노래를 시키지도 않습니다.
정 노래 부를 사람없고 분위기 안 좋으면 함 망가져서 제가 춤추죠 뭐
대화요? 그 아들러화법까지 공부하면서 직원들에게 상처가 안 되게하기
위해서 말도 조심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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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결과 개판 5분전이네요...
잔소리도 안하니 사무실 책상 정리도 안하고 중요물건 있는데 책상위에 꺼내놓고
퇴근을 하고 개인정보도 위에 꺼내놓아서 제가 다 정리하고 갑니다.
(참고로 저희 회사는 개인정보 책상위에 두고 가면 비닐봉지에 담아서 이름
스티커 붙이고 징계위원회 합니다)
또 오늘은 파쇄기 꽉차면 경고음 나는데 출근해보니 한쪽에서 파쇄기
삐리리 쳐 울고 있더군요 넵 오늘도 제가 파쇄기 청소합니다.
조심해요 하고 부드럽게 이야기하면 애교부리면서 대답은
잘하는데 언제나 반복입니다(참고로 여자 애교부리는 제 여친 빼고는 죽빵 날리고 싶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참 팀 분위기 좋고 다른 팀 직원들도 팀장님네로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지만 실체는 개판이라서 겨우 실적맞추고(제가 뒈질것 같네요)
분위기 좋은것 소문나서 회사내에서는 우수팀으로 뽑히기도 했지만 요즘
제 속은 정말 타 들어가네요...
최근에는 스트레스로 잡티가 거의 없던 제 피부도 아토피 환자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병원에 가니 모르겠다고 하고 한의원에 가보니 뭔 집안에 우환이 있냐고 물어보고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는것 같다고 부정맥은 아닌데 맥이 굉장히 불안하게 뛴다고
그리고 잠잘때 막 갑자기 열이 확 올라와서 깬적 있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제가 요즘 그렇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잠도 못잡니다.
직장이라는 곳은 웃는곳이 아닌 그저 회사를 위해 사는 노예마냥 살아왔고 꼰대 같은
상사들 한테 죽을만큼 디여서 내가 팀장이되면 직장문화를 바꿀것이다 했지만
2년을 못넘길것 같네요
오늘 아침 부터 아주 뒤 엎어버리려고 합니다.
시집살이도 당해본 사람이 더 잘한다고
그 어떤 대한민국 직장보다 대한민국 직장다운 팀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상 오늘부터 꼰대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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