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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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 2023-06-10 04:56:10
내가 잘살고 있나?

꽤 오래 알고 지낸 열 살 연상의 업계 선배님이 있는데 7년 전에 처음 만났고 3년 전에 다시 같은 회사에서 일을 했고 이후 일이 년에 한번 정도 연락이 옵니다.

제가 첫 직장부터 여기 저기 이직하면서 늘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해서 딱한 애 보듯 사회생활에 대한 가르침과 격려 응원을 많이 해줬던 분입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연락이 와서 안부를 묻다가 연봉 얘기가 나왔습니다

지금은 같이 일하던 당시 그분이 받던 연봉의 1.5배 정도를 받고 근무 일수는 하루 적은데 그때부터 목소리가 굳더군요.  그러더니 황급히 용건만 얘기하고 딱딱하게 통화를 끊네요

첨엔 좀 섭섭했습니다만 가만 생각해보니 저는 그냥 동정의 대상이나 불만족스러운 자신의 삶에서 위안을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었나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저를 둘러싼 대부분 인간 관계가 이렇겠죠

누군가에게 시기질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어찌보면 잘살고 있다는 의미 아닐까요.

1301명이 읽었어요. 18.191.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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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비공개 손님 … 2023-06-12 16:43:40
근데 작성자분도 저 선배라는 분 별거 아닌거로 생각하고 있긴 하셨네요
BEST 비공개 손님 … 2023-06-10 10:54:30
이런게 삶의 지표가 되지 않습니다.....
논란 비공개 손님 … 2023-06-12 08:36:58
알지롱 또한 마찬가지네요 10년 전에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을 때 익명으로 신세한탄하면 이십 개도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었는데 물론 그때 그분들은 아닐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만..

제가 필요에 의해 사람을 만난다면 저 선배님을 만나기는커녕 연락 받을 필요도 없겠죠 업계에서 도태되어 이직도 못하고 자리보전에만 급급한 분인데요. 저는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정에 이끌려서 많은 그릇된 선택을 하며 살았습니다. 이런 피상적인 관계에서도 먼저 배려하고 인간적으로 접근하면 돌아오는 건 상처뿐이더군요.

전 제 동생과 불알친구 제외하면 누구에게 단 한번도 연봉이 얼마냐 먼저 물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도 선배님이 물어봐서 대답했을 뿐 저분 연봉은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글에도 같이 일 할 당시 저분 1.5배라고 했던 거죠

결국 글에서 하고 싶었던 말은 피상적 관계에서 건네는 위로와 동정 이면에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볼 때 느끼는 안도감이 있고 “넌 잘할 수 있을 거야”라며 위로했던 대상이 운좋게 일이 잘풀리면 그 이면의 안도감은 시기 질투로 변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내가 잘살고 있나?라는 말은 삭막하고 몰인정한 사회에 잘 섞여들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잘살고 있다”라는 말도 사람들의 시샘을 받는 것이 성공한 삶의 척도라는 뜻이 아닙니다. 6댓님은 뭐하는 분인지 검색해봤는데 여러모로 안타깝네요.. 문장은 20년전 디씨인사이드 하던 고딩 동창 같은데 아이디가 아범이라 궁금했습니다
1 비공개 손님 … 2023-06-10 05:58:02
작성자분도 그런식으로 위안을 갖고 사시는거고.. 그냥 사는거지 처방이 필요한게 아니죠
2 비공개 손님 … 2023-06-10 08:47:42
뭐 통화만으로는 개인 느낌만 의지하여 오해하셨을 가능성도 있으리라 보는데
위에서 말씀하신게 진짜라면 참 인성이 별로이긴 하네요.
만약 진심으로 아끼는 동생이 뿌듯하게 성장했다면 같이 기뻐하고 축하해주는게 일반적이긴 합니다.
저런 반응이라면 타산지석 삼아 자기 위안의 도구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3 비공개 손님 … 2023-06-10 10:54:30
이런게 삶의 지표가 되지 않습니다.....
4 비공개 손님 … 2023-06-11 07:46:38
연봉 얘기는 해서 좋은게 손에 꼽는거 같습니다
5 비공개 손님 … 2023-06-11 09:54:43
급여와 자산 이야기는 해봐야 도움되는게 없습니다.
6 비공개 손님 … 2023-06-11 19:34:09
이사람 누군지 존나 궁금하다ㅋㅋㅋㅋㅋㅋㅋ

피해의식이랑 자의식 과잉이 똘똘 뭉쳐서 무슨 말도 안되는 방향으로 생각이 튀어나가네ㅋㅋㅋㅋㅋㅋㅋㅋ
7 비공개 손님 … 2023-06-12 08:36:58
알지롱 또한 마찬가지네요 10년 전에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을 때 익명으로 신세한탄하면 이십 개도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었는데 물론 그때 그분들은 아닐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만..

제가 필요에 의해 사람을 만난다면 저 선배님을 만나기는커녕 연락 받을 필요도 없겠죠 업계에서 도태되어 이직도 못하고 자리보전에만 급급한 분인데요. 저는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정에 이끌려서 많은 그릇된 선택을 하며 살았습니다. 이런 피상적인 관계에서도 먼저 배려하고 인간적으로 접근하면 돌아오는 건 상처뿐이더군요.

전 제 동생과 불알친구 제외하면 누구에게 단 한번도 연봉이 얼마냐 먼저 물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도 선배님이 물어봐서 대답했을 뿐 저분 연봉은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글에도 같이 일 할 당시 저분 1.5배라고 했던 거죠

결국 글에서 하고 싶었던 말은 피상적 관계에서 건네는 위로와 동정 이면에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볼 때 느끼는 안도감이 있고 “넌 잘할 수 있을 거야”라며 위로했던 대상이 운좋게 일이 잘풀리면 그 이면의 안도감은 시기 질투로 변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내가 잘살고 있나?라는 말은 삭막하고 몰인정한 사회에 잘 섞여들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잘살고 있다”라는 말도 사람들의 시샘을 받는 것이 성공한 삶의 척도라는 뜻이 아닙니다. 6댓님은 뭐하는 분인지 검색해봤는데 여러모로 안타깝네요.. 문장은 20년전 디씨인사이드 하던 고딩 동창 같은데 아이디가 아범이라 궁금했습니다
8 비공개 손님 … 2023-06-12 10:06:19
주저리 주저리 쓰느라 고생은 했는데

그냥 존나 중딩 같음ㅋㅋ
9 비공개 손님 … 2023-06-12 10:41:18
“시기 질투받는 나,
어쩌면 잘 살고 있는걸지도”

이러고 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시기 질투도 아님ㅋㅋㅋㅋㅋ걍 본인 생각임ㅋㅋㅋㅋㅋ선배 말투가 바뀌었댴ㅋㅋㅋㅋㅋ
10 비공개 손님 … 2023-06-12 10:41:32
개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 비공개 손님 … 2023-06-12 12:52:06
평범한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배틀이 펼쳐지네 ㄷㄷㄷ 뭐 저는 인간관계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가 진짜로 나에게 자격지심을 느끼고 나를 시기하게 되었는가 라는거랑은 별개로요
자기보다 잘나가는 사람 시기하는건 너무 흔한 일이잖아요
12 비공개 손님 … 2023-06-12 15:05:31
남 신경 쓰지 않는 삶이 잘 사는 삶입니다
13 비공개 손님 … 2023-06-12 15:52:44
흠.. 일단 그분은 이제까지 자기가 좀 삶을 앞서가기에 글쓴이에게 지표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신것 같은데 이제 상황역전되니까 당황해서 그럴수도 있어요 시기 질투때문에 그런게 아닐수도 있음 당황해서 어버버 한거일수도
14 비공개 손님 … 2023-06-12 16:43:40
근데 작성자분도 저 선배라는 분 별거 아닌거로 생각하고 있긴 하셨네요
16 비공개 손님 … 2023-06-12 16:46:12
도태되어 자리보전에 급급한분, 필요에 의했다면 연락하지도 않았을 사람
17 비공개 손님 … 2023-06-12 20:48:01
장항준이 말했듯이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부자인게 제일 좋아요. 자랑을 하면 질투를 하고, 불행을 말하면 위안의 재료로 삼습니다.
18 비공개 손님 … 2023-06-13 09:14:15
잘 살고 계신것 같기는 합니다만 지금 가지신 마인드는 저 선배라는 분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 근데 뭐 그게 꼭 나쁜건 아니니까요.
19 비공개 손님 … 2023-06-13 23:27:08
글쓴이 얘기는 아님. 근데, 병신의 새끼와 천출 새끼들은 어딜 가나 티가 남.
20 비공개 손님 … 2023-06-15 17:23:24
연봉, 재산 등등 이야기는 안하는게 좋아요
21 비공개 손님 … 2023-06-16 11:51:40
세상 어디에 가도 돈많이 받는다고 자랑하거나 그러면 힘들어집니다.
한국에서만 그런거 아님.
22 비공개 손님 … 2023-06-20 11:15:08
인간은 근본적으로 별 볼 일 없습니다
선배도 작성자님도 저도 다른 알지롱거들도 다 별 거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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