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설계 4년차 이직고민

입사한지 4년 4개월차 된 30대 초반 지방 중소기업 기구설계직입니다.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회사인데 요즘 연차가 쌓일수록 점점 일에 불만이 많아지고 단점이 더 크게보여 이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3년차까지는 정말 열심히 해왔지만 4년차부터 현타가 오더라구요...
그러다가도 이만한 회사보다 더 나은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혹시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봉: 3750
장점: 야근없음, 연차사용 자유로운편, 해외전시회 관람/계측기 구매 등 필요하다면 지원은 잘 해주려고 함, 부조리없고 사장이 개인적으로도 잘 해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 거의 없음

단점: 복지없음, 설계 외에 현장조립, 구매, QC등 직무와 상관없는 여러가지 일도 많이함, 10인 소기업에 설계직은 나와 사장 두명, 사장이 이것저것 알려주지만 경험으로 아는것이라 정확하지 않은 정보도 많음...

894명이 읽었어요. 18.222.115.120

비공개 손님 … 2023-07-26 15:01:30

이직하시죠

비공개 손님 … 2023-07-26 15:39:45

아 모시고 싶네요... 기구설계할사람이 필요한데 ㅠㅠ

비공개 손님 … 2023-07-27 02:21:25

저는 설계조무사 만5년 됐는데 (연구소장 등이 있지만 사실상 3d는 할줄아는 사람 저혼자, 도면 실무도 사실상 저혼자) 이 글 연봉 보니까 저도 퇴사해야겠네효 ㅇㄴ아엉ㅂㅇㅂ어어오

비공개 손님 … 2023-07-27 08:39:56

3/ 저랑 똑같은 상황이시네요 ㅠㅠ 3년차까지는 논문도 쓰고 특허도 등록시키고 중기청과제도 따고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은데 자꾸 기구일이아닌 현장일을 해야하니 현타가 오네요...

비공개 손님 … 2023-07-27 12:14:42

와 우리회사 설계자 뽑는데 오는 사람이 없어..

비공개 손님 … 2023-07-27 22:23:46

업종은 다르지만 저는 기계설계 10년차구요.
일단 전체적으로 메카관련 설계자(경력)은
인력공급이 후달리는상황이라고 들은 바가 있는데
(저는 외국이라 카더라로 들은 소식)이런 유리한 상황에서
그냥 삘온다고 급하게 이직 진행하지 마시고
느긋히 준비하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좋은회사가 채용공고를 내고 그걸 내가 발견하고
또 이야기가 진전되는건 순전히 운빨이니까요.
현재 상황에 "예미 못해먹겠네 ㅅㅂ" 이런거아니면
이직준비에 막 힘쓰실거 없이 그냥 지금보다 더 좋은 곳
아니면 대우가 파격적인 곳 나타나면 간다는 식으로
길게 보시길 바랍니다.

업무 스펙트럼이 넓은건 대기업 아닌 설계쪽은 어딜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운이좋아봐야 QC나 구매쪽이 분리되어있는 정도일거에요.
그러면 어느정도 규모도 있는 회사일겁니다.
오히려 저같은경우는 조립과QC관련해서는 저 스스로 참여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구요.

기구설계도 그렇고 기계설계도 그렇지만 회사가 킬러제품이 몇 있어서
그거만 리비전해나가면서도 십수년은 먹고살겠다싶은
그런회사라면 앞으로의 능력적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기에
언젠가는 이직하는걸 전제로 까는게 좋겠지만
본문에 적으신대로 새로운 계측기가 필요해지고
지원을 받아야하고 그런 경우가 있으신걸 보니
그냥 오퍼레이터는 아니실거고 회사차원에서
제품 개발을 주력 비즈니스로 삼고있는게 아닐까 싶은데
업종변경을 하시는게 아니라면 개발업무는 그냥 하다보면
끝없이 실력이 상승하는거라 업무능력 향상에 대한 걱정은 없을거 같기도 해 보이네요.
다만 매번 하면서도 혁신을 의식하면서 업무에 임하는건 본인의지긴 하죠.

업무에 현타가 오는건 누구나 마찬가지이고 이는 이직을 해도 때가되면 또 현타를 맞게 됩니다.
제가 잦은 이직을 하면서 느낀바는 그냥 현타는 끼고 가는거라고 보네요.
오는거 쳐내고 쌓인거 밀고당기는 이런 큰 맥락은 어디서 일하든 어떤 일을 하던
경력이 어떻고 나이가 어떻든 다 똑같습니다.
받아들이세요.

한 회사에 오래 다니는것은 이직을 자주하는것과는 다른 메리트가 있습니다.
큰 이변이 없다는 전제하에 일이 편해지기만 한다는거죠
이직해서 첫출근하면 그런부분들이 리셋되어 새로 쌓아가야 합니다.
물론 새로운거 배우고 적응하고 새로운사람들 만나서 친분도 쌓고
정신없으니 재미있고 좋겠지만 그거 익숙해지고 자극이 줄어들 때가 되면
위에적은대로 또 현타를 맞게됨을 잊지마세효

여튼 신중하세요. 이직하신다면 원하는 조건을 명확히하시고
조건이 확실히 달성가능할때 이직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애매하게 좋은정도로는 내가 출근해서 한 한달 다녀봐야 알 수 있는
그런 단점이 장점을 덮어버려서 총점을 매겨보면 점수가 떨어질 수도 있어요.
이러면 진짜 지옥맛을 봅니다.(경험담임)

비공개 손님 … 2023-07-28 14:51:13

2/ 전장설계는 안뽑으시나여

비공개 손님 … 2023-08-08 11:48:59

7/ 제 주변에선 이런 조언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말씀해주신게 너무 도움이 되네요 ㅠㅠ
사실 밑져야 본전이지 싶어서 올린 글 이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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