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매끄럽고 고소한 향기의 언어구사에 감동받아 삘받아 달렸는데
¡¿님과 만나서 여러가지 인생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대화를 나눈 후
한숨 자고 하얀 물감 한번 뽑아보고 제 글을 되돌아 보니 정말 정신나간 소리 많이 했었네요.
가공샐러드 님께서 왜 그토록 저에게 거침없는 질타를 가하셨는지 이제야 깨닫고
참회와 용서의 눈물을 흘립니다. 정말 중딩 찌질이라는 가공샐러드님의 일침은 뜨끔했습니다.
가공샐러드 님께는 어떻게 보상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혹시 원하신다면 아청법으로 신고먹고 경찰서 끌려갈 것을 각오하고
제 개인 소장 콜렉션 약 500기가 어치에서 일부를 공유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 이런것 뿐이네요... 알만한 분은 다 아시다시피
제 전재산을 드렸어도 ¡¿님 편도 차비밖에 되지 않아 ¡¿님은 가실때는 결국 자비로 돌아가실 정도로
전 금전적으론 현재 완전 빈털터립니다...
다른 불쾌감을 느끼셨을 여러 알지롱거 분들께도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님께는 정말 죄송한 일이 하나 더 있는데요,
저는 정말 그쪽에서 조회해보신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직접 말씀을 들어 보니
제 블로그 오셔서 사진들 보고 검색해서 아셨던 겁니다.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협박조로 난리 친 이 죄는 정말 어떻게 갚아드릴 수가 없네요.
그거 확인해 보느라고 고객센터까지 전화해 봤는데 어떤 이유에서든
실명과 휴대전화 번호만으로는 그런 신상정보는 조회할 수 없답니다.
여기서부터는 ¡¿님과 접선했던 후기입니다.
오후 6시 11분께 ¡¿님의 전화를 받고 터미널까지 오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미 도착하신 뒤라 제가 거기까지 갈 수도 없어서 죄송하지만 택시로 오셔달라 했습니다.
6시 44분께 제가 대로로 나가 기다리고 있으니 ¡¿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맞은편에 계신다고 하셔서 횡단보도로 건너 오시라고 했습니다. 건너서 오시는데
절 알아차리지 못하시고 그냥 가시는걸 허겁지겁 뒤쫓아 제가 먼저 말을 걸어서 만나는데 성공했습니다.
거기가 집에서 5분쯤 떨어진 거리였는데 ¡¿님께서 식당 옆을 지나가시면서
저녁 아직이면 여기서 식사 합시다 하시는걸 사양하고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차가 커피, 율무차, 대추차, 모과차, 유자차 등등 여러 종류가 구비되어 있는데
사양하셔서 보리차만 대접해 드렸습니다.
그 뒤론 제가 쓰고있는 피처폰과 a853을 한차례 보시곤
본론으로 들어가 폰 가격부터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곤 옵G를 보여 주셨는데 예상은 했지만 액정 하나는 끝내주는 물건이네요.
더 만져보고 싶었지만 새제품에 흠집이라도 날까봐 십여초만 봐 보곤 돌려드렸습니다.
사실 아이폰을 제일 만져보고 싶었는데 제가 살고있는 지역 대리점에서
물량 확보해 두신 뒤 신품으로 구입할 의사가 있으면 바로 가져다 주실수 있다기에
현장에선 만져보진 못했습니다.(어썸님 아이폰은 살짝 쥐고 보긴 했습니다)
그리곤 화해의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고 7시 30분경 돌아가실 준비를 하시길래
뭐 드릴건 없나 하고 생각해 봤는데 드릴만한게 라면밖에 없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명절선물로 받은 멸치랑 김도 있었는데 이게 더 나았을까 싶습니다.
이렇게까지 바로 오실줄은 미처 예상을 못해서, 금전이 생기는 토요일 이후라면
미리 드실것도 준비해 놓고 가져가실 것도 준비해 놓는건데 많이 아쉽네요.
어쨌든 다시 대로까지 마중나가 드리고 그렇게 해피하게 헤어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시작만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런 현장벙개는 자주 해보고 싶네요.
제 방을 못 보여드렸는데 누추하긴 하나 8평정도로 꽤 넓어서 묵고 가시기에도
좋을 겁니다. ¡¿님께서 무사히 귀가 하셨다니 저도 마음이 놓입니다.
가실때 쓰신 돈도 빠른 시일 내에 섹시바디 리사를 처분하여 보내드리겠습니다.
앞으론 자중하는 의미로 호게 똥글싸기 일주일간 금지,
스마트폰 게시판에 글싸기 한달 금지,
나만의 해피타임을 가질 시간 삼일에 한번으로 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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