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치라는게 생기고 쌓이잖아요?
남자나 여자나 살아온 방식에 따라 각자
생기는 능력치가 틀리고, 가치관이 다 틀리게 자라니까요.
어떤 여자를 만나서 결혼한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이 와이프라는 사람의 경험치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너무 좋은 능력치에요. 그리고 그 능력치는 제게도 참 좋아요.
자상하고, 좋은 말 해주고,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고, 음식도 잘해요.
공감능력도 높은 편이고, 대화도 잘 통한답니다.
위의 내용만 보면 내가 우리 와이프를
단순하게 욕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는걸 아실겁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그것이 알고 싶다 톤으로)
사람마다 견디기가 어려운게 몇가지 있지 않습니까?
그런 능력치가 서로에게 맞지 않으면 참 좋은 사람인건 맞는데
살기가 참 어렵습니다. 참고 살고 있죠.
성관계를 거의 안해요.
거의 리스생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정도만 하지요.
이해는 합니다. 아이키우느라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혼자도 해결할 수 있으니...
위생에 대한 개념이 없어요.
정리 정돈이나 냉장고 위생에 대한 능력치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요.
회사 다녀와서 썩은 음식물 버리고..
더러워진 싱크대와 냉장고를 치우며
온 사방에 흩어진 옷가지들과 아이의 장난감들 책들로
엉망이 된 집을 보는 것도 익숙해졌네요.
현관문을 열고 나가 폭탄맞은 신발 사이로
제 구두를 신고 출퇴근을 하는 것도 익숙해졌습니다.
위의 내용을 토대로
모든 능력치에 평균정도를 하는 여자는 정말 드뭅니다.
남자도 마찬가지잖아요? 돈을 잘 벌어오는 반면에 싸가지가 더럽게 없다던가
너무나 자상하지만 경제능력이 없다거나, 깔끔하고 자기 할 일은 잘 하지만
아이들에게 사랑이 없다던가 하는...
그리고 위의 내용들은 결혼생활 초반 4~5년까지는
한이 맺히도록 싸웠지만 절대로 고쳐질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제는 포기하고 사는거랍니다.
쉽지 않네요.
우리 마누라도 무지 힘들거겠지만 그리고
그런 현실을 이해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가끔 닥치는 위의 현실들과 맞딱뜨려 살아가는 것 역시 힘들답니다.
하지 마시고. 낳지 마세요.
왜냐고 물으신다면 (히죽)
ㅅㅂ 하지말라면 좀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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