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은 IMF 여파에 직격탄을 맞으셨고, 제 나이 25살이 될 때까지,
저와 형제들, 부모님의 모든 돈은 채무를 상환하는데 쓰였습니다. 저는 16살 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구요
그 후로 10년, 심한 탈력감을 느끼신 아버지는 채무 변재 후에 선물 주식과 도박으로 짬짬이 개인적으로 버시던 돈(택시, 아파트 경비 등)은 생활비 보탬없이 모두 소진하셨고, 어머니의 급여는 모두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쓰였습니다.
23살 쯤 회사와 대학교 병행하면서 직장생활을 했고...
집에 차가 없었을 때 제가 차를 사서 식구들의 발이 되었고, 벌었던 돈들도 학비와 가족 생활비에 보태다보니...
현재 나이에 모은 돈은 5천에 불과합니다. 다행히도 연봉은 3년전 이직과 함께 많이 오르게 되어 6천정도인데,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이직과 진학을 모두 하고 싶은데, 모은돈도 나이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고, 차라리 부모님 노후 지원을 해야하나 근심이 심해지는 시기네요...
어머니는 건강이 안좋아지시면서 소득이 없어지셨고, 아버지는 여전히 술과 주식을 하시면서 근근히 버시는걸 사용중이시구요... 독립하게 되면 아무래도 어머니께서 생활을 온전히 유지하시지 못할듯 해서 결혼은 꿈도 못꾸고 있습니다
참...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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