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980 오픽IH 러시아어 중급레벨
공백기간 3년.. 이제 곧 4년인가 그러네요
의전 약대 진학 공부하다가 도무지 안풀려서 나왔는데
약대 준비할때도 좀 나이 많은 편에 속하긴 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뒤늦게 일년간 취준을 해봤습니다.
대기업부터 좆소라 불리는데에도 넣고
서류는 간간히 붙었는데 (오히려 중견 이상부터만 붙더라구요)
면접가보면 뭐 일상적인게
공백기가 너무 긴데 기억나는건 있냐,
할줄 아는게 뭐냐 등등 공백기 때문에 까이고
공부 그만큼 오래 했는데 이룬게 없냐,
노력이 부족한거 같다, 자격증은 왜 없냐,
니 선배들이 니보다 나이 많을텐데 니가 괜찮아도 우린 걱정된다
결국 불합격이죠
이제 연말도 다가오고 더 불안해지고
집에선 저를 부끄러워하고 참 코너로 몰리네요
전공으로 취업은 사실 물 건너갔고
진로를 뭘로 해야할지 막막하네요
이 나이 먹고도 '전문성'이라는게 없네요
할줄 아는것도 없고
꿈도 없고 희망도 많이 사라진 상태
소소하게 이런저런 단기 알바는 하는데
경력도 안쌓이는 이런건 필요가 사실상 없죠...
아버지께서도 언제까지 알바나 하며 살거냐고 뭐라하시는데
가슴이 아프네요 ㅠ
사실 공대에서 전문성을 기르기엔 대학원이 제일 좋은 옵션이죠
그렇지만 이제와서 대학원은 많이 늦은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석사는 당연 안되고 박사해야 할텐데 박사하면 나와도 나이가 있고
그간 먹고 살아야 할것도 생각하여야 하기에 너무 큰 리스크 같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성공패키지로 뭐라도 직업훈련 다니면 나아질까 싶은데도
어느 분야로 뭘 해야할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프로그래밍 SI 노예로라도 경력을 쌓아야하나 싶습니다
그냥 방향이라도 정하고 싶은데
무얼 해야할지 막막하네요....
그냥 그제도 면접에서 개까이고 답답해서 하는 한풀이입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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