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글을 읽다가 보니 참 저와 비슷한 고민들을 많이들 하시네요.
저는 일단 나이 28에 12년도 입사. 학군장교 출신 입니다.
년차로 따지면 올해가 3년차가 맞나요? 내년이 3년차인가 -_-;;;;;
업태는 유통 입니다. 정확히 업계는 편의점 이구요. 저의 직무는 영업관리 입니다.
저는 나름 제 나이또래의 사람들과 봤을때 지금껏 비교적 열심히 살아 왔다고 생각하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정말 고2 시절 혼자 나와 살던 2004년 부터 2014년을 마감하는 이때까지 정말 마음편히
5일이상을 쉬어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입사도 전역후 바로 2일만에 했으니 말이죠....
어머니도 회사 업무때문에 가끔씩 힘들어서 전화기 너머로 아들놈이 한 숨 쉬는 소리하면
일도 좋고, 돈도 좋고 하지만 그렇게 쉬지도 않고 달려오기만 하면 결국엔 너 자신이 사라질거 같다고
젊을때 쉴건 쉬고 건강도 챙기라고 계속 걱정하게 만드는 아주 불효자 입니다....ㅠㅠ
다름이 아니라 이직 및 퇴사를 작년부터 심히 고민하고 있는데....
제가 자라온 환경이라던가 조직에 대한 마음가짐이라던가 제 성향상
퇴사 및 이직 하면 대역죄인? 혹은 바로 입에 풀칠도 못하고 죽을것 같은 막역한 두려움이 앞섭니다.
하지만 같은 회사 다니던 지금 여자친구는 올 여름에 퇴사하고
비록 이전에 비해 수입은 적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모습 보면
여친에게 티는 안내고 퇴사 고민을 저에게 던지던 시점 부터 지금까지도
'하루라도 어릴 때 하고 싶은거 해봐야지!'라고 막상 독려는 제가 해주지만 한켠으로는 받고 싶기도 합니다.
힘내라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여친이 내심 많이 부럽기도 하구요.
또한 이직에 거의 필수요건이라고 주변 선배들이나 많이들 얘기하는 3년차....
이 기간이 정말 유의미한 숫자인지도 궁금합니다.
사실 해보고 싶은 직업이 있습니다. 바로 '공인중개사' 입니다.
대학교 전공이 약간 연계되어 있기도 하고, 업무 중 임대차관리 업무도 있어서 어느정도 실무선상에서
맛도 살짝살짝 보고 있고 올해 공인중개사 1차시험도 퇴근 후 독서실 끊고 4개월 공부하면서 합격은 했습니다.
내년에 2차를 계속 공부해서 최종합격 후 퇴사 할까......
아니면 한번 맛봤던 공부이니 나중에 다시 도전하고
기존에 일하던 업무 연계성을 살려서 다른 곳에서 근무를 해보고 싶기도 하네요.
다른 회사의 조직문화가 어떤지도 정말 궁금하기도 하구요...
업무 중 저 스스로 정말 열심히 해서 극복할 수 있는 어려움이라면 정말 충분히 감내를 할텐데...
제가 극복 불가능한 외부요인들로 인해 좌절도 정말 많이 하고 어제 오늘도 계속 좌절의 연속이네요.
작년, 올해 생일날에 비슷한 성질의 극복안되는 업무로 이러니 참 기분도 더 묘하기도 하고....
여튼 횡설수설 했는데 푸념아닌 푸념으로 비슷한 고민을 가지신
다른 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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