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말같지도 않은 소리냐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 초능력을 알고
인생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 처럼
도움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으로
글을 써봅니다.
//
대학교 때 부터 아는 형이 있었습니다.
대학교 시절 인생은 그냥 나름 똑부러지고
별탈없이 무난하게 인생 잘살아갈 스타일이었죠.
그리고 그형을 대학 졸업 후 간간히 연락하다
3년만에 만났습니다.
요즘 근황을 물어보니,
직장에서 인정받아서 연봉도 2배가까이 오르고
결혼을 앞둔 예쁜 여친까지 만나고있더군요.
아, 그리고 살도 많이 빠져서 옷 맵시가 좋았습니다.
막 존나 잘생긴 타입은 아니었는데,
확실히 30 넘어가니까 옷 맵시가 존나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 존잘들도 배불뚝이 되니까 아저씨더라구요.
- 암튼 요즘 인생 잘풀리는가보네 보기 좋다!
라고 말하니 그형이 뜬금 말을 꺼내더군요
- 사실 난 초능력이 하나 생겼다.
그 능력으로 인생풀어나가고 있다.
저도 여러분과 같은 생각했습니다.
또라인가.. 뭔 개같은 소리여..
그래도 농담과 과장은 좀 있어도
허튼소리 할 인간은 아니라서 리액션 해줬죠.
- 그래ㅋㅋㅋㅋ 뭔 초능력인데?
뭐 요약하자면 이런겁니다.
- 난 타인의 마인드를 잠깐 내걸로 만들 수 있는 초능력이 있어
타인의 능력과 재능은 가져올 수 없지만 마인드는 내걸로 만들 수 있지!
네, 좀 벙쪘습니다.
뭔 소리가 싶더라구요.
제가 말없이 쳐다보니 다시 말문을 열더군요.
그리고 3가지 예시를 말해줬습니다.
1. 다이어트
원래 어느정도 체격이 있는 형인데,
매번 다이어트를 시도했다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초능력을 사용해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말해주더군요.
자기 친구 중에 병규라고 있는데
입이 존나 짧은 친구가 있다고 합니다.
병규란 친구는 원래 살이 잘 찌는 체형인데
같이 있을 때 보면 항상 밥을 잘 안챙겨먹고
소식을 해서 좀 마른 사람이라더군요.
그래서 뭔가 식욕이 땡기거나
밥을 먹을 때 항상 병규를 떠올린다고 했습니다.
밥을 한 그릇 더 먹고 싶을떄..
'내가 병규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밤에 야식을 먹고 싶을떄..
'내가 용근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그렇게 병규의 마인드를 가져오는
초능력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하더군요.
2. 연애
연애 이야기할때는 좀 고개를 절레절레했습니다.
초능력으로 마인드를 가져와도
일단 얼굴이 안되니까 존나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변에 잘생긴 놈들의 마인드가 아니라
무난하고 평범한데 인기가 괜찮은 사람들의
마인드를 고민했다고 하더군요.
그 형 말로는 진정성이라고 하더군요.
좋다고 다 맞춰주지 않고,
내 기분과 마음 그대로 전달해서
지금 어여쁜 여친과 만나고 있다고..
3. 연봉
이 초능력을 깨닫고
기업인의 자서전을 많이 읽었다고 했습니다.
특히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이 가장 좋았다고..
일단 정주영 회장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돈이 되는 곳으로 가고
아무리 사소한 일이더라도 배우려고 하고
일단 될떄까지 해보고 고민하는
마인드가 존나 역대 한국인 중에 최고라고
정주영 회장은 지금 이 시대의
흑수저 청년으로 태어나도 성공할 사람이라고
엄청 리스펙하더군요.
암튼 영업하는 형이었는데
항상 업무적으로나 사람을 만나면서
어떤 선택의 순간이 왔을 떄
'내가 정주영 회장이라면?' 이라는 마인드로
일을 한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성과도 잘나와서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연봉 상승률도
쭉쭉 올랐다고
그러면서 이 초능력의 주의사항을 말하는게
하루 종일 누군가의 마인드를 장착하면 안된다고
초능력이기 떄문에 금세 피곤해져서
결국 사용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생길거라고 합니다.
그때그때 어떤 선택, 갈등의 순간이 올떄만
잠깐 써야한다고 합니다.
뭐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다시 대학시절 추억은 방울방울하고
술자리를 마쳤습니다.
근데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뭐 말은 초능력이라고 구라를 좀 턴거지만
어떤 의미로 진짜 이게 초능력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저도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이 초능력을 쓰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 입짧은 친구를 떠올리면서요.
그리고 꽤 살이 빠졌습니다.
업무적으로도 마인드가 바뀌었습니다.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 20대 후배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그냥 콧방귀를 끼고 그냥 ㅋㅋㅋ 거리지만
오히려 동년배들이나 선배들에게 이야기하면
진지하게 듣고 받아들이더군요.
특히, 직장 생활 빡세게하고 있는 사람들이요.
그래서 직장 게시판에 글을 올려봅니다.
허무맹랑하게 생각하실수도
스압으로 쓱~ 내리신분들도 있겠지만
분명 저 처럼 좋은 영향을 받으실 분들이
있을거라 믿고 글한번 써봅니다.
2024명이 읽었어요. 3.145.161.1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