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때 하는것마다 잘되서 그게 내 실력인양 믿고 까불다가 1년전
있는거 없는거 다 날려먹고 모든게 무서워져서 집구석에만 쳐박혀 산지 꽤 되었네요
그나마 와이프가 예전에 하던일 다시 할수 있어서
적을땐 200 많은땐 800 불규칙하지만 둘이서 먹고 살 정도는 되긴하는데
한때는 주제도 모르고 와이프한테 화만 엄청 냈던적도 많았고
자존감이 떨어질때로 떨어져 10살 차이나는 와이프 불쌍해서 도장 찍어줄테니 좋은 사람
만나라는 무책임한 말도 많이 했었네요
울면서 괜찮다고 자기가 열심히 하면되다는 말에 위로를 받아야 하는데 무슨 자존심이 남았는지
되려 그말이 독이 되어 상처가 쌓이는 자신을 볼때면 빨리 내가 뒤져야 모든게 해결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오늘도 하게 되는게 시발 너무 힘드네요...
집에만 있으면 몸상하니까 보내준 헬스장도 몇일 가다가 열심히 운동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랑 비교하게 되어서 금방 때려치고
스트레스 날리라고 사준 플스 켜서 하면 진짜 잼있어서 다 잊고 하다가도 낄낄 쳐웃고있는 얼굴 거울로 문뜩 보고 있으면 급 현타 와서 패드 던져 깨먹고
그래도 와이프가 집에서 출퇴근 하는날은 같이 있으니까 괜찮지만 가끔 몇일씩 다른 지역으로
일하러 갈때면 보통 유부남들이라면 쾌재를 부르겠지만 저한테는 오히려 멍때리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날뿐이네요
익명의 힘을빌려 이런글쓰면 좀 정신차릴까 싶었지만 답답만 하네요 하하
답답답ㄷ바답ㄷ바당ㄻ 하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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