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용공기업 입사해서 여태 쉬지않고 달려온
어쩌면 재미없는 인생을 쭉 살아가고 있는 서른셋
직장인입니다.
요즘 문득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일이 주는 스트레스 때문은 아니고,
내가 대학생때 생각했던 순서대로 차근차근
이루며 살아는 가고 있음에 오히려 감사함을 느낍니다.
치열함 보다는 뚜렷한 목표가 사라진 현재.
그러한 현실에 안주하는 삶.
자기개발도 할 생각이 안들고 눈 앞에 생기는
일들만 쳐내며 사는 삶이 답답하기도 하고
초등학생때부터 고등학교까지 항상 내 꿈이었던
변호사라는 꿈이 요즘 퇴근무렵 문득문득 생각이 나서요.
운이 좋았어요. 그렇게 좋은 간판은 아니지만
장교시절 퇴근후엔 비오큐에 박혀 취업준비 공부만 했던
노력 때문일까 우리학교 출신이 얼마없는 회사에 들어왔고 지금은 그럭저럭 무난한 회사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로스쿨 출신은 한계가 있다.
학부때 간판이 별로면 리트가 아무리 높아도
어디이상은 못간다. 대형로펌은 아무나 뽑냐.
이런 말들이 많더라구요. 근데 저는 사실 눈에
들어오진 않아요. 돈의 논리가 아니라
약자를 대변하는 삶을 살고싶은 그런 내 신념때문에요
잡설이 길었는데. 혹시 주변에 직장다니다가
로스쿨 서른 중반에 간 케이스가 있으신지.
제가 너무 터무니없는 어린마음으로
살아가고있는건지 싶어서요.
부모님은 차근차근 엇나가지 않고 지루하게 목표를 이루며 살아온 내 삶을 자랑스러워하시고 경제적 안정이 이루어지면서 너무나 행복해하시기에 부모님께 고민을 털어놓긴 어렵더라구요. 이미 직장이 뿌리내린 내 동료들에게도 말하기도 어색하구요. 서른셋에 준비해서 서른다섯에 로스쿨에 들어가 마흔전에 초임이 되면 늦긴 하겠지만.
지금 안정적으로 모아둔 내 돈이 바닥나겠지만
내 마음만은 행복할것같은데 제가 어린 마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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