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살아온 이야기, 자영업 하기전 백수 일때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그건 기회되면 할께요..
현재 매달 천만원 이상 순수익 내고있고 4월 5월은 비수기라(사실 3월부터인데 저희는 운 좋게 피해감)
뜸해졌습니다.
자영업 시작은 생각하지 못하게 주변 컨설팅하시는 분 소개로 시작(이 사람이 만악의 근원 ㅠ)
뜨는 프랜차이즈도 아니고 심지어 떳던 프랜차이즈도 아님 ... 말그대로 멋모르고 시작...
전국에 매장은 17개정도(알고보니 그마저도 전부 직영)였었고 첫 쩜주는 나였음 ㅠㅠ
자리는 메인상권 무권리 상가..
안에 들어와있는 구조라 창문도없음..
시작부터 하수구 막혔는데 이 시발꺼 업체 10곳 불러도 못 뚫는다고 이건 공사크게해야한다고 시전...
진짜 수십곳 연락하고 찾아가서 현장사진 보여주고 설득해서 한 곳 겨우 하겠다는 업체 구해서 100만원에 쇼부봄...
대출 8천받아서 시작했는데 자리가 너무구려서 오픈빨도 못 받음
장사는 안되는데 주방 홀 전부 속썪임
홀은 25살 미친새끼가 나없으면 지가 사장질
애들 선동해서 다니고 심지어 출근 퇴근시간 지 맘대로 해서 돈을 더 받아감...
한달 꾹 참고 자르려니 근로계약서 운운하며 협박시전...
다른 놈은 지가 일 더한다고 시급 올려달라함
작년에 이미 7천원이었음
그러는 와중에 주방에서 일 터지기 시작
주방 여자가 이혼녀인데(30대 후반)
리얼 같이일하는 애 존나 갈궈서 도망치게 만듬
그러더니 주방식자재 손대기 시작함
내가 주방들어오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데 .. 알고보니 내가 일을 할줄 몰라야 갑질하려고 했던거임
이 여자 내보내기 전이랑 후 매출대비 식자재비용 비교하니 두배이상 차이남..
거기다 온갖 선동하며 이상한 소문내기 시작
예를 들어
아는 사장님(나이가 70이 넘으심) 오셔서 술한잔 할때 인사 시켜드렸더니 그 사장님이 자기한테 연락해서 만나자고 했다는 식임(이 여자 투잡하는데 학원운영함)
이게 그냥 넘어가줬더니 엄마랑 나랑 부모 자식 지간이 아니라 스폰 투자관계라 소문냄 ㅡㅡ
일하다(내가 홀뛰다) 하도 빡치는 일있어서 처음으로 화냈더니 음식 좆같이 나가기 시전...
그래도 꾹꾹 참고 참았는데 갑자기 며칠뒤에 자기 아는 사장 불러서 같이 술먹다 나한테 존나 화내기 시작함
다 참고 미안하다 죄송하다 했더니 그 여자 편 들어주러왔던 사장이 내편들어줌 (잘라버리라고함)
그러고 큰 깨달음과 함께 미친년 내보내고(내보낼때도 온갖지랄다함 지금 쓰는건 빙산의 일각임 음식조차 레시피를 다 바꿔놓음)
심지어 단 한 번을 발주 제대로 넣은 적이없음
발주넣을 때 이름도 몰라서 그림 그려서 발주넣는 미친년임
이래놓고 발주 빵구나면 내탓 시전...
주말에 못 나가는 메뉴 기본이 3개에 나머지 메뉴들도 지가 레시피 만들어서 좆같이 나감...
그래서 내가 직접 주방들어가기 시작함
그러다 여름 지나고 비수기 오기 시작
이때 매출도 엄청 타격이었고 주류쪽 자금 상환 압박옴
이때 우울증 걸릴정도로 사람이 피폐해짐
자영업자들 1년도 안돼서 문닫는 다는 말 실감과 함께 이때 아는 컨설팅 업체에 속은걸 깨달음
프랜차이즈 경쟁력 제로
상가 위치 경쟁력 제로
등등 최악의 시간을 겪으며 칭업전 눈에 보이지 않던것들이 보이기 시작함
속은걸 깨닫고 두번째 현자타임 옴
부모님 돈도 끌어다쓰고 개인 빚에다가 남는것도 없고 오히려 손해까지 보는 상황이 옴
말그대로 인생 최대의 위기였음
그래도 버티고 버티고 가게 던질생각만함
그런데 하필이면 정권이 바뀌고 시급 인상안과 함께 인상 결정이 나니 사람들이 가게를 보러 부동산 자체를 안 옴...
그렇게 3개월 더 버티니 12월이 옴
연말 장사해야하는데 12월 20일까지 상권 자체에 사람이 안 옴...
그만큼 실물경기가 쓰레기임을 체감함
주류가 제일컷는데 12월부터 그동안 밀린거 800씩 갚는다는 말을 못 지킴 ㅠㅠ
내용증명 날아오고 부모님집 압류들어가기 직전까지감
컨설팅 그 나쁜놈이 창업전에 분명히 보증 필요없다고했는데 알고보니 담보대출이었음 ㅠㅠ
말그대로 연대보증 ....
25일을 기점으로 연말장사 본격적으로 스타트...
12월 31일에 아침 10시까지 오픈
99년생들 물밀듯이 받아냄
이때 일을 17시간해냄
운칠기삼이라는 말처럼
12월 31일날 제일 잘 나가던 술집이 99년생들을 안 받아서(지금 생각해도 미친놈들이었음)
그 많은 99년생들이 흩어져서 우리집까지 옴
덕분에 sns홍보가 존나 되기 시작하면서 우리집이 살기 시작함
물론 다른 집들도 수혜를 봄
그렇게 3월까지 매장이 터져서 그동안 못 갚은 갚기 시작함
예정대로 11월이면 8천만원 다 갚을 수있게됨
돌아보면 결과론 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성공 포인트가 3가지가 있었음
1. 인맥
어머니가 근처 부동산하셔서 아는 사장님들 조언을 굉장히 많이 받고 도움도 받음
혼자 멋모르고 시작해서 성공하는 자영업자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걸 느끼게 될 정도로
사장이라는 자리는 힘들고 미치는 자리라는 걸 깨달음
2. 인사관리
첫 오픈 멤버 미친놈들 다 내보내고 받은 멤버들이 정말 좋았음 그중에 한명(일 적일잘하는 친구)은 앞으로 같이가기로함
얘들이 노는 걸 좋아해서 알아서 매장 분위기를 잘 뛰움
잘 놀고 항상 흥에 겨워있음 매장 컨셉이랑 너무 잘 맞음
거기다 매장 소문이 얼굴보고 뽑는 다는 소문이 날정도로 (남자만 뽑음) 얼굴 잘생긴애들만있음
실상은 그냥 뽑아야 될때 선착순이었음...
3. 본사
매출 신기록 새울때 본사 축하전화 한통 못 받을 정도로 본사 망하기 직전이었는데 알고 보니 본사 멤버들이 다 바뀌는 상황이었고 본사 대표는 2선으로 빠지고 새로운 대표가 내 매장을 인간 승리의 표본이라고 적극 지원해주기 시작함
될 만한 아이템 및 주류 등등 아낌 없이 지원해주기 시작함 거기다 회장이 따로있는데 꾀큰 중견회사 회장임 자회사정도로 프랜차이즈 운영했던것 같은데 이제 본격적인 투자 진행과함께 보잘것없는 우리매장 언론, 방송, 연예인 투자 진행중임
장사 쌩초짜가 일궈낸게 본사 입장에서는 대견했나봄
이제 부터 우리 매장이 인간승리의 표본이라고 다른 쩜주들 한테 한 번씩 방문시키고 운영 노하우 배울 수 있게 한다함 ㅠㅠ
여기까지임...
하루도 못 쉬고 1년 달려왔고 2브랜드 3브랜드도 어떤거로 들어갈지 다 플랜 짜놓음
그 길고긴 지옥을 헤쳐나오니 사람들이 하나 둘 알아주기 시작하고 투자자들도 이제 생기기 시작함
열심히 살다보면 답은 언젠가는 나오기는 하는 듯 함
알지롱 여러분들도 힘내세여
제 다음 목표는 월 2천이고 월 4천벌면 2선으로 빠져서 갓물주나 하려고요.(어머니 부동산하셔서 투자할곳이 널림 문제는 돈이읎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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