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가 동네다 보니 학교에 있는 흑인 한명은 농구부에서 뛰고, 야구부는 전원 백인... 학교에 동양인은 저 하나.
(그런데 백인 친구놈이 젓가락질을 더 잘하는 굴욕)
물론 상대팀 가면 히스패닉(150 나온다는 놈. 싱글 A 까지 갔다가 은퇴) 애들도 있고요.
주립대 에이스 투수 -> 3학년때 어깨부상 -> 토미존 실패 -> 독립리그 -> 고교 감독 테크 탄 사람이라 내야 수비 연습때는 아는 사람 한명 불러오더라고요. 대학때 같이 야구하다가 지금은 gym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는 사람인데 이 사람 펑고는 완전한 폼이 될때까지 그쪽으로만 굴려줍니다.
예를 들어 백핸드가 안좋다 하면 그쪽으로 완전한 폼이 될 때 까지 땅볼 타구를 그냥 미친듯이 쳐줍니다. 매번 코스가 100% 똑같이 들어오니 잡고 1루 연결하는건 하겠는데 원하는 폼 10번 나올 때 까지 연습 시킵니다. 그 코치하고 하면 쑥쑥 느는 기분이죠.
그리고 그 코치가 오지 못하는 날은 감독이 쳐 주는데 이건 완전 랜덤입니다. 차라리 주자 세워놓고 팀내 청백전 하는 쪽이 낫지 않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감독보다는 코치가 올 수 있는 날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감독이 "오늘은 코치가 못오고, 특별 게스트를 모셨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누군가 했더니 어디 할아버지가 온겁니다. 무슨 마르티네즈라는 히스패닉 할아범인데 이 사람이 한 몇번 좌우로 펑고를 날려주고 수비범위 파악하고 나니 딱 그 수비범위 5cm 밖으로만 날려줍니다. 한 10번 그렇게 하더니 막 고함을 칩디다...
"준비자세에서 좀 더 튀어나갈 수 있도록 하고 공이 오면 다리를 어떻게 움직이고 어쩌고 저저고..."
알고보니 감독의 대학시절 코치이며 멕시칸 리그 팀 코치로 은퇴하신 분... (콜로라도엔 놀러오심)
한 1주간 그분 훈련 받고 나니 좌우 폭은 조금은 넓어진 기분이 들더라고요.
기본을 다져주는 코치, 기본을 조지는 감독... 좌우 폭을 넓혀주는 코치... 역시 코치는 여러 사람을 만나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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