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펀드라는 것을 팝니다
2008년 모기지 이후에 우리나라의 대형선박(컨테이너, 석유, 가스, 화학품등)이 외국에 많이 팔려갔습니다.(자금 마련을 위해서)
그 덕분에 팔아치운 배를 외국에서 다시 빌려서 운행하느라 각종 ~~선사들의 경영이 악화되었고 열심히 돈을 벌어도 외국에 다 가져다 바치는 꼴이 되었지요
나라(해양쪽 기관)에서 대책을 세운게 선박 펀드였습니다.
나라에서 증권사에 위탁을 하고 자금을 모읍니다.
보통 연기금이나 은행 쪽에서 지분의 대다수를 구매하고 나머지를 개인에게서 충당하죠
모집할때는 시기도 짧고 돈을 많이 부어야해서 일반인은 좀 접근하기 힘들어 보이더군요
미리 위탁금을 받고 다시 일정부분 되돌려주고 어쩌고 하던데 그건 추가로 알아보시구요.. 하여튼 그렇게 선박을 만들 자금을 모으면 조선소에 선박을 만들어 달라고 수주를 줍니다
만드는데 2년~3년 쯤 걸리는 것 같은데 이 선박이 만들어지면 이제 ~~선사들에게 빌려줍니다.
5년~10년 이렇게 빌려주고 난 뒤에 선박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선사들 입장에선 새 배를 만드는건 비싸서 부담인데 새 배를 빌려서 운행하다가 나중에 가격 떨어졌을 때 싼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이득입니다.(선박은 이삼십년은 거뜬히 운행하는 듯)
그러면 투자자들은 뭐가 이득인가?라는 의문이 들 터인데 투자자들은 매달 수익금의 일정치, 혹은 정해진 배당률만큼의 배당을 받습니다.
대충 12개월 동안의 배당을 모으면 1년에 7%정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네요
거기에 증권사에 펀드가 개별적으로 올라와서 중간 환매도 가능합니다(보통은 투자한 것 보다 싸게 팔리기 때문에 급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파는 것 같더군요)
얼마 전 까진 1년 배당률이 약 10%대인 것도 있었어요.
배를 빌려주는 기간이 끝나면 배를 팔아치운 가격을 투자비율로 나누는데 아무래도 중고라서 가격이 싸지기 때문에 원금을 까먹긴 합니다만 장기간 투자하면 배당금으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되네요.
이런 걸 뮤츄얼펀드인가? 그렇게 이야기하더군요. 비슷한 거로 광산개발 펀드나 부동산 개발 펀드, 스펙이라 불리는 M&A펀드 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금리도 낮고 해서 투자를 해볼까 했는데 단점도 적잖게 있어서 보류했습니다.
첫째, 배를 빌려줬는데 사고가 나거나 운행을 못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의 몫이 된다는 겁니다. 주식 투자해서 기업이 망하는 것은 단계적으로 자본 잠식의 과정을 밟지만 선박은 한 방에 끝날 수 있다는 거죠.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이미 차압인가 뭔가하는 사건이 터져서 제대로 운용되지 않은 선박펀드(배당 자체가 없는데 시간만 보내고 있는 펀드)도 있는지라 그런거 한 방 먹으면 그냥 상장폐지 당한거랑 똑같다고 보면 되겠네요.(원금을 어느 정도 돌려받긴 하겠지만 수년에 해당하는 기간대비 투자금이 손실 확정이라면 사는게 엄청 우울해질 듯 주식은 물타기도 가능하고 오를 가능성이라도 있지...)
둘째, HTS에서 살 수 있는 선박펀드는 이미 기간이 많이 지나서 얼마 남지 않았다는게 단점이네요. 선박을 팔았을 때 발생 할 감가삼각비용을 충당하려면 장기간 투자를 통해서 배당금을 충분히 뽑아내야 하는데 늦게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수익률이 떨어지고 오히려 배당금을 감안해도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의 단점이 극명하기 때문에 왠만해선 HTS에서 파는 것을 투자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 다음에 공개적으로 모집하면 소액으로 한 번 들어가 볼까 고민중입니다. 돈 많이 벌어야겠네요...
장점은 돈을 떠나서 뭐니뭐니해도 남자가 자기 소유의 대형선박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죠(대항해시대를 즐긴 게이머의 로망(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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