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작성했던 글인데 여행게시판이 생긴김에 수정을 해서 올립니당.
2002년 제대하고 나와서, 친구넘의 소개로 부산에서 국제 락페스티벌이라는 멋진 행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2004년, 3년째 출석을 하게 되었는데...
먼저 출연진을 소개하겠다.
8월 6일
오! 브라더스 Oh! Brothers(한국)
오사카 모노레일 Osaka Monaurail(일본)
에고 래핑 Ego Wrappin(일본)
한대수 Hahn Dae-Soo(한국)
산드리아 Xandria(독일)
체리필터 Cherryfilter(한국)
다크 트랜퀼리티 Dark Tranquillity(스웨덴)
8월7일
수퍼독 Superdog(한국)
파웰 영 밴드 Powell Young Band(중국)
블랙홀 Blackhole(한국)
빅토르 스몰스키 Victor Smolski(러시아)
범프 오브 치킨 Bump of Chicken(일본)
넥스트 N.EX.T(한국)
스티브 바이 밴드 Steve Vai Band(미국)
http://www.rockfestival.co.kr(현 부락 홈페이지)
뭐..출연진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견해로 보았을 때 체리필터나...넥스트 덕분에..
'굉장하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출연진이 사실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런 관계로 예년에 비해 이번 페스티발에 대해서 나의 참여도가 줄어들게 되었다.
그럼 그로 인해서 생긴 시간은 어떻게 썼는가? 당근 유익하게 썼지. -_-;
자..그럼 슬슬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자.
8월 6일 이전부터 잔뜩 기대를 가지고(물론 출연진이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당일날 같이 가기로 한 친구녀석들과 만났다. 오후 12시 30분, 대구역.
한놈 두놈 모이기 시작해서 총 4명의 인원이 12시 50분쯤에는 다 모였고...
다들 점심을 먹지 않은 관계로 대구역에 이어져 있는 롯데 백화점 지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근데 이게 왠걸.
멤버중 석XX과 석XX 군은 '지'자를 돌림자로 쓰는 형제지간인데...-_-;;
이넘들이 자금 여유가 충분치 않은 관계로 그다지 비싼건 못먹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리하여...롯데백화점 지하의 음식매장을 다 돌아다녀봤으나 좀 배불리 먹을만한 음식은...
모조리 최하 5000원...으음...고민을 거듭하고 거듭하는 동안 시간은 어느새 1시 30분..
큭..예매해놓은 열차의 출발시간은 2시 8분이었다.
시간도 없고..난 가격에 상관없이 걍 먹고 싶었다.
너무나 배가 고파서 이미 가격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T_T;
그러나..석 부라다즈의 압박과...시간의 압박으로 역사내에 있는 매장에서 뭐든 먹기로 하고
다시 역사로 돌아갔다.
그러나...당연한 일이지만 여전히 먹을건 없었고...
결국 던킨 도너츠와 커피로 점심을 때우게 되었다.
젠장. -_-; 밥이 먹고 싶었다구!!!
(처량맞게 역사 한구석에서 걸신들린듯 빵을 먹는 우리를 보고..몇몇 어른들이 혀를 차며 지나갔다. -_-;)
그리고 기차가 출발할 시간.
각자 배정된 자리에 앉고...(석 부라다즈가 같은칸 앞부분 좌석, 나와 한옥군은 뒷부분..으로 갈렸다.)
부산으로 떠나는 열차에 몸을 실은 우리의 귀에는 각자 이어폰내지는 헤드폰이 꽂혀 있었다.
"닭탱(다크 트랜퀼리티)' 예습이다!!"
신나게 음악을 들으며 여행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부산역에 도착해버렸다.
다대포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먼저 신평역(이었나..--;)으로 가야하는데...
그러기위해선 먼저 지하철을 타야했다.
그런데...이 넘의 매표기가 돈을 자꾸 뱉어내는게 아닌가!!
이런 망할...바쁜데 왜 자꾸 돈을 토하는거야..
이유가 뭘까?
간단했다.
돈넣기전에 먼저 '1매', '700원'을 눌러야했다. -_-;
투덜투덜...내가 평소에 지하철을 타 봤어야말이지..-_-;;
약간의 쪽팔림을 당하고서야 겨우 지하철을 타고 셔틀버스가 온다는 신평역까지 갔다.
오호라...버스가 멈추는 지점에는 이번 행사의 자봉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곧있으면 버스가 올거라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다.
'아싸, 타이밍 죽이고!'
담배 한모금 피우고 잠시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이때 문득 떠오르는 생각...
재작년, 2002년도때에는 부산역 앞으로도 셔틀버스가 왔었는데..
본래 30분인가 1시간 간격운행이었었는데...
무려 한시간30분을 기다려서야 버스를 탈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훗, 이젠 버스가 제대로 운행하는구나..T_T;;
감격의 눈물.
셔틀버스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우리를 다대포로 날라주었고...
무사히 다대포에 도착해서 기쁨의 환성을 질렀...어야 했으나...
또다른 난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숙소문제!
작년에는 집에서 아부지 차를 빌려타고 와서 텐트등등 온갖 물건을 가져왔던 관계로..
숙소에 관해서는 고민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문제가 틀렸다. 일단 텐트도 없고...
작년의 경험으로...텐트는 곧 사우나라는것을 깨달았기 때문..;;
먼저 다대포해수욕장 바로 옆의 눈에 띄는 모텔 건물. '원모텔'
뚜벅뚜벅.
'얼마죠? ^^'
'2명에 5만원입니다.-_-'
'예, 수고하세요. -_-+'
당황스러웠다...이게 아닌데..쿨럭..-_-;;
birof 게시판에서 봤던 숙소 관련 글들을 떠올려가며 약 10여분을 걸어서 올라가니..
오오..여관들이 보인다!!
'얼마... *^^*'
'방없어요. --^'
'쿨럭.=.='
제길...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던가...어떻게든 예약이라도 하고 올것 그랬다는 후회감이
온몸으로 밀려왔다. 그러나 포기할순 없지..
'저, 방...*^^*'
'내부수리중입니다. ^^'
'예..-_ㅡ;'
결국 4번째 찾아간 여관에서 방이 있다는 희소식을 접할수 있었다.
2명에 3만원. 오옷!!
'저기..근데 나중에 2명 또 합류할지도 모르거든요?'
이때 우리는 방값을 낮추기 위해서 2명씩 따로 행동하고 있었다. -_-;
'그래? 그럼 4명 3만원에 써.'
우왓!
아줌..사장님 멋쟁이!
그래서 본래 계획이었던...
하루는 여관, 하루는 찜질방...의 원대했던 계획을...;;;
이틀 연짱 여관으로 바꿔버렸다..^^;
그리고 방열쇠를 받아들고 방에 들어가 보니..
어랏..저건 왠 짐덩어리들? -_-;
'아줌..사장님~'
'어라? 그 방 빌려줬었나보네?'
'헉..T^T'
다행히도 옆방이 남아있었다. --;
그리하여...힘겹게 숙소까지 구하고 나니...
일찌감찌 저녁을 먹어야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점심이 부실했으니..
시간은 이미 5시 반.
슬슬 공연 시작할때가 되었는데...쩝..
그래도 밥은 먹어야겠다는 모두의 의견이 모아져서..근처의 반점으로 달려갔다..
헉..무슨 짜장면이 3500원..;;
볶음밥 4000원..으음..시간관계상, 굶주린 배속의 반란진압상..어쩔수없이 그냥 먹기로 하고..
주문을 했는데...호오..나오는게 아주 예술이네...+_+
아주 이쁜 사기그릇에 담겨나오는 짜장면과 짬뽕, 볶음밥..
게다가 볶음밥에는 생새우가 최소 10여마리 이상은 같이 들어가 있었다.
행복한 저녁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6시...
드디어 공연이 시작할 시간이었다.
자...이제 택시를 타고 이동해볼까~
다음부터는 사진도 좀 있습니다.
스크롤 압뷁이 염려되어 여기서 1부 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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