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분께서 본인은 동일스펙 제품 20만원대에 구매하셨다고
뭐 그리 비싸게 사냐고 뭐라고 하시더군요.
이야기를 해본결과 동일스펙은 저얼데 아니었음이 밝혀졌고
여기서 사람들이 많이 헷갈리는 침낭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저도 딱히 전문가도 아니고 전문서적을 뒤적이거나 구글링해본건 아니고
그냥 주변에 업자분들 제조자분들께 슬쩍슬쩍 들었던 것으로 기본적인 내용만 적을것이고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지적은 언제든지 감사합니다.
침낭의 충진재의 종류는 그냥 솜이라고 부르는것도 있고
최근에는 프리마로프트, 에라로프트 같은 구스에 도전하는 합성다운들도 있고
오리털 덕다운 그리고 최상급으로 분류되는 거위털 구스다운 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 충진재의 종류와 충진량에 따라 대부분의 침낭들의 성능과 가격이 정해지게 되죠.
다운이 들어간 의류나 침낭을 구매할때 필파워라는 것이 있습니다.
충진재의 압축및 복원력에 관한 수치로 필파워가 높을수록 더 잘 부풀어오르고
충진재 사이에 공기층이 많이 생겨 따뜻한 공기를 더 잘 잡고 뭐 그런 이야기들이라고 합니다.
백팩킹시에는 수납의 부피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부분에 더많은 신경을 쓰죠.
제품에 필파워가 표기되지 않은 제품은 그냥 필파워 인증을 거치지 않은 회사의 다운을 이용해서 그런거죠.
그리고 구스를 제외하면 필파워 테스트를 거의 받지 않는것도 있습니다.
충진량은 말 그데로 다운들이 침낭안에 들어가있는 양을 의미하죠.
보통 침낭의 무게가 전부 충진량은 아니니깐요.
두꺼운 솜이불이 더 따뜻하듯 극동계로 갈수록 충진량이 더 많은 제품을 이용하시는게 신상에 좋습니다.
보통 침낭의 모델명에 숫자가 붙어있는경우가 있습니다.
호게의 퓨처(pipi)님이 이야기한 레드페이스 아테나 다운 800 모델에도 800이라는 숫자가 있고
제가 자랑한 제로그램 촐라체 se1100에도 1100이라는 숫자가 있죠.
거의 대부분의 침낭 모델명에 붙은 숫자는 필파워가 아닌 충진재의 충진량을 이야기합니다.
아테나 다운 800의 경우 800g의 덕다운이 들어가 있고
촐라체의 경우 1100g의 구스다운이 들어있죠.
이부분에서 퓨처님의 800필파워라고 하신것 같은데
해당제품은 상세설명을 뒤져봐도 필파워에 관한 이야기는 없더라고요 -_-;
동계가 될수록 고가의 고스펙의 침낭이 필요로 해지고 많은분들이 고가의 침낭을 보며 놀란가슴으로 보다 저렴한 제품을 찾게 됩니다.
준우아웃도어, 다나산업 등등 외산의 고가제품보다 저렴하면서도 고스펙의 침낭을 생산하죠.
하지만 몇몇은 이에도 만족을 못하고 더 저렴한 고스펙의 침낭을 찾아 헤메는 모습을 종종 봐왔습니다.
하지만 저런부분을 모르고 찾아헤메이다 더러운 상술과 사기에 당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수년전 모 공동구매 까페에서 매우저렴한 동계용 구스침낭(충진재 1500그램에 20~30만원대로 기억)을 판매하였는데
어떤구매자가 전문기관에 성분 분석의뢰를 통해
99.2% 오리털 0.8% 거위털로 판명이되어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피해보상 법정공방이 진행중입니다.
해당까페는 아직도 아웃도어쪽 최강의 까페중 하나로 자리잡고 많은 회원들을 보유하며 저렴하게 포장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죠.
좋다는 사람들도 있긴한데 세세하게 면밀히 따져보면 마진으로 눈탱이 치는건 여느 메이커 부럽지 않더라고요.
싸게 만들었으니깐 싼거지 그쪽에서 주장하듯 여러분을 위해서 싸게 파는게 아니더란 이야기죠.
알지롱분들은 이런부분에서 더러운 상술과 사기에 당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스펙의, 본인에게 필요한 스펙의, 본인에게 맞는 장비를 잘 선택하고 잘 구매하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800g 덕다운제품 20만원대면 눈탱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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