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속초시 찜질방에서 자고 새벽 일찍 설악동으로 출발.
(찜질방에서 아이패드 케이블 누가 쌔벼감) 조짐이 좋지 않음을 감지.
6시 30분경 통일대불에서 호기롭게 출발!
비선대까지는 유유자적, 금강굴 갔다가 내려올때 오줌지림. 기어서 내려옴..
비선대에서 갈림길 마등령으로 향함. 회운각으로 바로가는 코스는 쉽다고 공룡능선타러 감.
올라가면서 슬슬 입질이 옴. 아주머니 두명이서 도토리 주우면서 산보하듯이 올라가는데
따라잡질 못함.. 마등령 올라가니 그 도토리 줍던 아주머니가 불고기 꾸워드시고 있었는데,
먹으라 함. 총각 힘들어보여서 내려갈 줄 알았는데 올라와서 기특하다고..
11시 20분 안된 시점에 점심 꿀맛!
공룡능선 사진이 별로 없음. 아주 헬 헬 헬 헬! 길도 제대로 없어서 유격받는 기분. ㅅㅄㅂ
성인남자 기준 5시간 걸리는데 6시간 넘게 걸려서 회운각 도착.
17시가 넘은 시간이고 대피소 들어가야되는데 소청대피소에 전화함,
이제 회운각이니 올라가겠다고.. 우리 말고 다 도착했다고 얼렁 오라함..
다 때려치고 집에 가고 싶었으나 내려가다 어두워질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올라감.
소청봉까지 죽을동 살동 올라갔는데 서 있으면 다리가 사시나무 떨리듯 떨림!
소청봉에서 좀 내려가야 대피소 있음. 19시 넘어서 도착함.
자리배정받는다고 입구에 주저 앉아 대기, 영혼가출.
2층 가는 계단 밑에 자리배정 받아서 쉬고 있으니 산장지기가 부름.
관계자실로 들어가니 등산객들이 주고간 소고기에 찌짐에 저녁 먹으라 함.
산장지기가 3명 계셨는데 의기투합해서 소주병보다 큰 pt 6병 깜.
내일 대청봉에 일출보러 가야된다고 하니 새벽에 일어나서 가면 된다고 그럼.
소청엔 일몰이 끝내준다고 하는데 술 취해서 못 봄.
귀하디 귀한 아이스크림도 얻어먹고, 자리도 제일 좋은자리로 배정받음!
아이스크림하고 먹을거리는 헬기로 근처 절에 떨궈주면 직접 가져온다함.
저녁에 바람쐬러 나갔다가 너구리 만나서 인사.
교훈, 고생 끝에 낙이 온다
담날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숙취는 없었는데 걷질 못 해서 일출보러 못 감.
화장실 볼일보러 쭈그려 앉다가 똥통에 빠질 뻔.
관리자실로 부르더니 주먹밥을 싸주며 가지고 가고, 냉장고에 얼음물도 가지고 가라함.
소청대피소 관계자가 대청봉에서 오색으로 가지말고 서부능선타고 한계령으로 내려가라함.
럭키한 나는 럭키하게 중청대피소에 가방 던져놓고 대청봉 구경하고 서부능선으로 감.
서부능선에서 공룡능선 보임. 돌 밖에 안 보임. 다신 안 가겠다고 다짐.
서부능선도 빡심 힘듬!
한계령에서 택시타고 양양으로 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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