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왓포드를 2-0으로 쉽게 제압했습니다.
내용상 5점 이상의 득점도 가능한 경기였네요. 전반적으로 공수 모든면에서 왓포드를 제압했다고 봅니다.
무리뉴는 또다시 포그바를 3선에 배치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번엔 2톱이 아닌 정상적인 원톱에 미키타리안을 10번에 배치했습니다.
지난 레스터 경기에서 잘 됐던 부분을 또다시 한번 사용해보는 것이었다고 봅니다.
초반부터 맨유의 공세가 거셌습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죠.
그러나 여느때보다도 맨유의 공격이 날카로운게 느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왓포드의 압박이 덜한것도 있었지만 말이죠.
하지만 최근의 맨유 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죠. 슛은 쏘지만 들어가지 않는다.
좋은 찬스는 정말 많이 만들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슛 + 골키퍼의 선방. 맨유가 홈에서 비길때 자주보는 패턴이 다시 나오기 시작합니다.
다시한번 말리는 분위기로 가나 싶었던 경기는 마타가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꿉니다.
그전부터 왓포드 측면을 열심히 공략하던 맨유였습니다만 마침내 결실을 맺은것이죠.
즐라탄의 완벽한 패스, 마샬의 완벽한 크로스에 마타의 깔끔한 슛까지.
공격작업부터 마무리까지 아주 깔끔하게 이뤄진 골이었습니다.
맨유는 그 이후에도 찬스가 옵니다만 골로는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후반 들어서 왓포드에서 수비 변화를 가져갑니다만 경기 양상의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맨유가 미드필드를 제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왓포드의 반격이 그다지 날카롭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맨유의 공세는 계속되었기 때문에 왓포드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어도 나서기 힘들었죠.
결국에 맨유는 마샬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확실히 기울입니다.
마샬 개인능력이 돋보였던 골이 아니었나 싶네요.
왓포드는 그래도 2실점 이후에 나름 공세에 나서긴 합니다.
니앙을 중심으로한 측면 돌파가 조금씩 효과를 보면서 맨유 문전에 도달하는 횟수가 늘어났고
2-3차례 괜찮은 찬스가 왓포드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찬스는 골로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맨유에게도 찬스는 있었지만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습니다. 경기는 2-0 맨유의 승리로 끝이납니다.
오늘 맨유의 mvp는 마샬이라고 봅니다.
1골 1어시라는 기록도 기록입니다만 활발한 측면 돌파로 왓포드 수비진을 흐트러트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확실히 오래 쉬고 나오니까 움직임이 좋다는게 느껴집니다.
무리뉴가 알아서 잘 활용할 문제이긴 합니다만 아직은 래쉬포드보다는 마샬이 우선 순위에 있어야 합니다.
에레라와 포그바도 사실 오늘 굉장히 좋은 활약을 했습니다.
왓포드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한 장면이 도대체 몇번이지 모를정도로 많은 커트를 해냈습니다.
공격에서는 많이 보이진 않았지만 이게 3선의 기본적인 역할이니까요.
수비에선 바일리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시 슬슬 존재감을 발휘하는것 같네요.
한가지 흠이 있다면 역시 왼쪽 수비였던 블린트입니다.
후반에는 구멍이었습니다. 왓포드가 집중적으로 오른쪽만 파는데 대처가 잘 안되더군요.
쇼는 왜 안내보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몸상태가 별로인건지, 실력이 안되는건지 미스테리네요.
블린트 다르미안 둘 모두 단점이 확실히 있는 선수이기때문에 운용이 참 어렵습니다.
이로써 맨유는 잠시나마 6위를 탈출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멀티득점 경기를 이어나가면서 좋았던 분위기를 계속 이끌고 나간게 반가운일입니다.
아직 갈길이 멉니다만 한걸음도 앞으로 내딛지 않는다면 아예 앞으로 나가는것 자체가 불가능하죠.
하위팀과의 경기에서는 확실하게 승점을 따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 경기는 생테티엔과의 유로파리그 홈경기입니다.
홈에서 벌어지는 1차전에서 확실하게 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생테티엔의 수비도 상당히 끈적하기 때문에 1차전에서 어드밴티지를 얻지 못한다면 2차전 원정에서 상당히 고전할겁니다.
오늘 이기기는 했습니다만 결정력 부분에서는 솔직히 좋았다고 판단하기 힘듭니다.
다음 경기는 오늘만큼 찬스가 많이 올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듭니다.
결정력을 좀 더 보완하는게 현 시점에서 맨유가 가진 숙제중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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