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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어 콜드씨 자리는 다 정리했어요?"
"아 네 방금 다 했습니다"
"이제 인사 돌아야죠"
"인사요?"
"사무실에 인사 한번씩 다 다녀야지"
"아아 네"
"부장님 아직 안오셨는데 자리에 잠깐 앉아있어요"
"저 그럼 잠깐 인사과 좀"
"아 인사과 간댔지 참. 부장님 금방오실테니까 기다렸다가 인사드리고 다녀와요"
(1시간 뒤)
"콜드씨 밥먹으러 가죠"
"저 부장님 인사 못드렸는데"
"부장님 식당으로 바로 오신대"
"저 인사과는"
"밥먹고 가요 밥먹고"
"아 네"
(점심시간 끝)
"콜드씨"
"네 선배님"
"심심하죠?"
"아 아니예요. 더 인사할 곳은 없나요?"
"어어 인사는 그정도면 다 했지 뭐. 우선 오늘은 이거부터 좀 보고있어요 (자료집을 내려놓으며)"
"오늘요?"
"그럼 내일보게요? ㅎㅎ 회식 가기 전까지 시간 많은데 이거라도 보고있어요"
(어쩔줄 모르다가 30분후)
"저 선배님"
"어 콜드씨. 자료에 모르는거 있어요?"
"아;; 아니요 그게 아니라 인사과 때문에"
"아~ 인사과 간댔지 참."
"네ㅎㅎ"
"나 지금 바쁜데 한시간 후에 가면 안될까요?"
(한시간 후)
"선배님"
"아 콜드씨. 나 아직 좀 바쁜데."
"아 네;;;"
"근데 인사과는 왜요? 전세금 대출?"
"아뇨 그런건 아니고"
"연봉협상도 아닐거고.. 그럼 뭐?"
"차를 좀"
"네?"
"차를 사려고 하는데요"
"ㅎㅎ 차요?"
"네 집이 멀어서"
"ㅎㅎ 하... 십... 후.. 차 때문에..."
"어딘지만 알려주시면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차를 사는데 인사과를 왜가요?"
"재직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해서요"
"차 사는데 재직증명서가 왜 필요해요?"
"할부하려면 재직증명서가 있어야 된다고 해서요"
"차를 왜 할부로 사요? 일시불로 사면 되지"
"신입이 돈이 어딨어요;;"
"돈이 없는데 차를 왜사요?"
"아;;"
"꼭 오늘 재직증명서를 받아야돼요?"
"그건 아닌데"
"그건 아닌데 왜 자꾸 바쁜데 와서 인사과를 데려가달라고 첫날부터 징징대는데요?"
"아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긴 뭐가 아니예요. 별 시덥잖은.. 김대리한텐 물어봤어요?"
"저 김대리님이 누구..."
"사무실 사람들 이름도 다 못외웠어요?"
"아.."
"아까 내가 준 자료는?"
"..."
"왜 대답을 안해요. 내가 준 자료는?"
"아직 다.."
"어디까지 봤는데요?"
"아직 첫번째 파일만..."
"하.. 시발 한창 바쁜 시즌에 신입하나 들어와서 숨통좀 트이나 했더니 이게 무슨..
(큰 목소리로) 야 김대리! 여기 신입사우님께서 고오급 승용차를 할부로 구매하셨는데 재직증명서가 필요하셔서 인사과에 행차하셔야 한다고 하니 니가 좀 모셔다 드려라! 내가 모셔다 드려야되는데 빵꾸난거부터 처리해야되니까 덜 중요한 일하는 니가 좀 수고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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