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전공자를 괴롭히는 법

바래가 왜 인정되면 안 되는지 간단히 설명드립니다. 바라든 바래든 서술어의 활용형입니다. 기본형은 각각 '바라다'와 '바래다'죠. '바라다'는 소망하다, '바래다'는 빛이나 색이 옅어지는 걸 뜻합니나. 님들이 말하듯 '~하길 바래'라는 표현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바래다'에 두 번째 뜻으로 소망의 의미를 추가해야 합니다. 그런데 국어규칙에는 활용형이라는 게 있습니다.
1.바라다 - 바라고 - 바라니 - 바라네 - 바라지
2.바래다 - 바래고 - 바래니 - 바래네 - 바래지
1의 경우는 바라다의 활용이고 2는 바래다의 활용입니다. 이제 명확히 차이가 들어옵니다. 눈치 채셨나요? 우리는 2를 소망하다의 의미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래다에 소망하다를 추가할 수 없는 겁니다.
예를 좀 더 들어 보죠.
"내년에는 네가 꼭 우승하길 바랠게."
"온 국민들이 닭의 모가지를 비틀길 바래고 있다."
"푸른 기와집의 단청이 바래니, 온 백성이 슬퍼했다. 모두가 다시 칠하길 바래니, 때는 을미년이더라."
"자네가 꼭 닭 목을 비틀길 바래네."
"나는 닭 목을 비트는 것을 바래지 않소."
이상하죠? 만일 위의 예문이 어색하지 않다면 바래다에 소망의 의미를 추가하여 '바래'를 인정할 수 있겠지만, "바래"와 "바램" 두 용법 말고는 그런 방식으로 화용되지 않습니다.
자. 여기서 굳이 "~하길 바래"를 인정해야겠다면, 예외조항이라는 걸 둘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게 하면 가뜩이나 어렵고 복잡한 우리 문법에 좆같은 예외조항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죠. 이해가 되셨나요?

비공개 손님 … 2015-10-20 07:02:48

쓰고 싶은대로 쓰는건데 일해라 절해라 하지 마시져! 진짜 골이따분하시네 들!

비공개 손님 … 2015-10-20 07:40:22

항상 표준어는 많이 쓰는걸로 바뀌어 왔는데
바래가 많다면 바래로 바뀌겠죠

비공개 손님 … 2015-10-20 07:56:49

뭐가 잘못됀 거지? 난 다 맛다고 보는데

비공개 손님 … 2015-10-20 08:34:22

바래가 맡지

비공개 손님 … 2015-10-20 08:52:27

이게 맞내 저게 틀리내 하고 사는거 피곤하지 안나여?

비공개 손님 … 2015-10-20 09:03:42

22 / 님이 배운 말이랑 글은 어떻게 전해 졌을까요

비공개 손님 … 2015-10-20 09:45:40

이참에 배워두면 앞으로 욕이나게 쓸 수 있을듯

비공개 손님 … 2015-10-20 10:18:08

그래서 정답이 뭔가여? (컴공)

비공개 손님 … 2015-10-20 10:21:48

아재아재바라아재

비공개 손님 … 2015-10-20 13:25:18

23/ 내랑 네 구분 못하는거 비꼰 댓글일 뿐인데
제 댓글에 선비님이 나타나 훈계를 하실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ㅋㅋ

비공개 손님 … 2015-10-20 13:29:18

17/바라가 왜 안되는건지 제가 설명해드리죠,

표준어의 생성의의는, 지역과 지역간의 언어의 가 변질되어 의사 소통의 불통을 막고, 한글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서 표준어를 정상하였으며,

또 한 한글창재의 참 뜻은,

나랏말쌈이 듕귁에 다라 서로 사맛디 아니할쎄 하기 때문에,

"말과 글이 같은 언어" 로서 창제 된것 입니다.

글 쓸때는 "바라" 라고 쓰고 말할 때는 "바래" 라고 한다면,

말과 글이 다르기 때문에 한글이 아닌 것 입니다.
이것은 현대판 나랏말쌈이 나랏글과 다리할씨 같은 상황입니다.

님이 말하는 그 존나 짜잘짜잘하고, 좆같은 규칙 나부랭이,

말과 글이 같은 한글 이라는 대정의를 지키고 난 후에야 따질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전 국립국어원이 정말 자기들 권력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존재감 표출 하려고 꼬장 부리는 것 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비공개 손님 … 2015-10-20 13:30:06

17/제가 하는 말이 이해가 되셨길 바랍니다.

비공개 손님 … 2015-10-20 13:37:18

그리고 추가로, 국립 국어원에서 네가와, 니가를 표준어로 지정하려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기쁘지만, 국립국어원의 역활을 보았을 때는 찝찝합니다.

네가의 발음이 내가와 구분이 안간다하여, 나 어릴 적부터 현대인들은 압도적으로 "너가"를 많이 쓰는데, 이는 잘못된 말입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너가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받아 "니가"라고 사용해 왔지만,
너가가 왜 잘못 된건지 찾아 본지는 7년 정도 전이었습니다.

너+가 가 불가능하여 ㅣ가 붙어 네가가 되었기 때문에, 발음 한다면 차라리 니가 가 옳지만,

약 30년 전부터도 사용하였고, 국어원에서 바로 잡는 노력을 한일이 없고
현대에는 공영방송에서도 일상에서도 "너가"라는 말을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니가보단 너가 를 표준어 인정하는 것이, 국립국어원의 옳은 판단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비공개 손님 … 2015-10-20 15:05:53

28/닉값하시네여~~ 한글이 여기서 왜 나오나여? 이건 한국어 문법의 문제인데. 니들이 바래말고 바라라고 발음하면 되는 거예요

비공개 손님 … 2015-10-20 15:07:45

예외조항 많을수록 어법 체계가 좆같아집니다. 바래랑 바램 말고 다른 종류의 활용형이 없다 이걸 또 따로 외워야한다는 말이죠. 뭔 말인지 이해가 안 되시는지? 님은 한글이라는 문자기호와 한국어라는 어법체계부터 구분하고 오세여

비공개 손님 … 2015-10-20 15:29:19

포기하고, 중요한건 너무 오랬동안 바래라고 써 왔다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나 싶어요

비공개 손님 … 2015-10-20 15:42:08

36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는 건 너무 특수한 경우라서 예외조항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그런식으로 하나둘 예외가 늘어나다보면 문법체계가 어그러지죠. '바라다'의 활용형인 '바래'를 인정해버리면, '가다'의 활용형인 '개'도 인정해야 해요. "야, 너네 집으로 개" 이건 안 되고 바래는 되는 예외는 또 누가 어떻게 인정할 건가요? 암기할 게 더 늘어나요. 많이 쓴다고 바뀌는 사례는 '자장면 짜장면' 같은 정도. 이거야 뭐 문법체계와 크게 관련 없는 명사니까 가능한 거구요. 님 말대로 많이 쓴다고 다 바뀌어야 한다면 문법 규범이라는 게 필요 없다는 말이랑 뭐가 다른가요?

비공개 손님 … 2015-10-20 15:53:00

37/벌써 80년이오, 한글 맞춤법 규정이 1933년에 만들어 진지 만들어진지 벌써 80년 이나 흘렀단 말이오.
규정이 만들어진지 80년, 그전에도 후에도, 많은 이들이 80년 동안 바래 라고 쓰고 발음해 왔는데,
아직까지 그것가지고, 너와 내가 싸울일이 만들어 지고 있다는 것은 간 국립국어원이 할 일을 못해 왔고,
많은 이들이 소통하는데 오히려 방해하는 일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오.
규정이후 에도 80년 동안 끊임없이 대중이 써온 바래를 불규칙 동사로 인정하는것이 한글파괴라면, 우리는 훈민정음 원형 그대로 써야 하는 것이옳지것 아닌가 싶소.

언어 학자들은 언어가 살아있고 끊임 없이 모습과 형태를 달리 한다고 했는데,

그 80년 동안 써온 그것을 왜 인정하지 못하고, 붙들고 배짱튕긴다 말이오.

그 전에 불규칙동사가 없었던것도 아니고.

다시 말하지만, 언문일치하여야 하고, 많은 현대인이 두르쓰고, 짧게 말해서 80년 간 시대를 아울러 써온 바래 를 가지고 이렇게 사람들 혼란스럽게 하기보단,

불규칙 동사 인정해서,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해주는게 국립국어원이 해줄 일인것 같습니다.

비공개 손님 … 2015-10-20 15:55:01

불규칙 동사라는게 없는 것도 아니고, 이미 있는거,

같은 맥락인 불규칙동사인 "해"

하다의 명령어 "해" 역시 이미 인정하고 쓰이고 있는거.

비공개 손님 … 2015-10-20 16:34:01

39 /
"~해" 같은 경우는 '여 불규칙용언'인데 [하- + -여 = 하여 = 해]의 과정. '~하다'의 경우 '원하다' '취하다' '고하다' '갈구하다' '염원하다' 등등 무수히 많은 단어의 활용에도 공통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불규칙용언임을 인정하는 거죠. 근데 [바라- + -아 = 바래] 같은 경우는 다른 단어에도 공통적으로 (이를테면 [가- + -아 = 개] 처럼) 사용되어야 하는데 그런 사례가 없이 특수한 경우기때문에 불규칙활용이 아니라 "예외규정"이 되어야 합니다. 이해 되세요? 불규칙 용언으로 인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예외규정을 두어야 하는 문제라구요..

비공개 손님 … 2015-10-20 16:38:25

게다가 이미 예외규정이 있으니 앞으로도 사람들이 쓰는대로 예외규정을 마구마구 만들자는 방식이 계속되면 앞서 말했듯 규칙이 있을 필요가 없어지는 겁니다.

비공개 손님 … 2015-10-20 16:47:31

짧게 잡아도 80년 이라는 세월을 생각해 본다면, 결코 그 것이

"마구" 라는 표현으로 함축 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 입니다.

비공개 손님 … 2015-10-20 16:50:34

계속 말하고 있는

일상 속에서 말하다가, "바라" 라고 말하였을 때, 말하거나 듣는 사람이 어색해 하지 않는 사람이,

심지어, 알아듣지 못하고 되물어 보거나 문맥으로 이해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 까 생각해보면,

그 규칙이 소통이라는 언어의 순 기능을 방해 하는 것인데, 그것을 너무 고집스럽게 유지하는것이기도 하구요

비공개 손님 … 2015-10-20 16:53:02

물론 '바라'라는 표현이 당장은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쓰다보니 또 그렇지도 않습디다.
'바래'를 인정하면, 지금 당장의 한국어 사용자 입장에선 편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무수히 많은
한국어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골때리는 예외규칙 하나가 더 생겨버리는 겁니다.

님. 님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언어라는 건 원래 먼저 발생되고 후에 규칙을 만들었죠. 그 규칙에 의해 무수히 많은 언어가 활용될 수 있구요. 언어와 인간의 사고는 그런 방식으로 발전되어왔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규칙보다 실제 화용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리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표준어라는 것은, 국가 내지는 민족이라는 한 집단을 설정해 놓고 그 집단끼리 공유할 수 있는 어법의 체계를 묶어 둔 것입니다. 언어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흘러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 방언들과 또래 언어같은 이종의 언어규칙들이 생겨납니다. 근대적 국민국가에서는 이러한 이종 언어들이 집단의 통합과 의사소통을 어렵게 만들기에 표준어법이라는 보수적인 규범체제를 이용, 이를 묶어두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많이 사용하는대로 무체계적으로 규범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최소한의 근거와 그 규정이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하죠.

비공개 손님 … 2015-10-20 16:54:33

막쓰다보니 비문이 많네요. 대충 알아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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