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잠깐 캐번디시란?
바나나는 크게 날것으로 먹는 그로미셸과 캐번디시, 요리용인 플랜틴으로 구분 됨. 그로미셸은 1960년대에 곰팡이균에 의한 파나마병으로 멸종 위기에 처하였었음. 이 때 그로미셸에 가려져 잘 알려져 있지는 않았지만 파나마병에 강한 캐번디시가 그로미셸을 대체하게 되었음. 이후 보통 바나나라고 하면 캐번디시를 지칭할 정도로 바나나의 대표적인 종류가 됨. 캐번디시는 나무의 높이가 낮은 편이어서 악천후에도 잘 견디는 특성이 있음.
[출처 -두산 백과]
2.그런데 ‘그로미셸’을 대체해 수출되던 캐번디시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것.
3.‘캐번디시’가 멸종하는데 왜 바나나 멸종 위기론이 나오는가?
국제적으로 수출을 하려면 대량 생산이 가능해야 하고 병충해에 강하면서 맛과 향도 좋아야하는데 캐번디시가 이에 해당되는 드문 품종. 게다가 너무 빨리 익거나 잘 멍들지 않아 해외수출용으로 현재 전 세계에 판매되는 상업용 바나나의 95% 가량을 차지하고 있음. 그런데 이 캐번디시 품종에 파나병의 일종인 TR4발생. 바나나 생산의 핵심지인 중남미까지 퍼지기 시작함.[세계 최대 바나나 수출국인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이 모두 이 지역. 에콰도르만도 세계 수출용 바나나의 30%를 담당중]
4.병을 막기 힘든 이유는 무엇인가?
바나나는 나무처럼 생겼지만 실은 풀임. 씨가 없어 스스로 번식 불가. 때문에 뿌리(알줄기)를 꺾꽂이를 해 바나나를 생산함. 다시말해 바나나는 유전상으로 한 개체임. 유전의 다양성이 사라졌기에 순식간에 전염병이 퍼져 멸종 위기에 이른 것.
5.예전에 그로미셸을 캐번디시로 바꾼 것처럼 그냥 다른 바나나 먹으면 그만이지 무슨 멸종?
위에도 말했지만 수출용 바나나가 되기 위해선 여러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그런 품종은 많지 않음. 야생종 바나나 중에 이 파나마병에 저항할 수 있는 품종이 몇 개 있는데 이를 다시 개량하기에는 쉽지 않음.[곡물과 달리 과수의 경우 품종 개량의 결과가 나오기 까지 10년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함]또한 품종 개량에 성공해도 우리 기억속의 바나나는 이제 사라지는 것.
6.가장 무서운 건 지금처럼 대량 생산이 어렵다면 바나나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도 있다는 것.
정리
바나나라는 과일의 멸종은 아니고 바나나의 특정 품종이 곰팡이에 의해 급속도로 멸종 중인건데, 이게 가성비 짱짱맨인 바나나이자 우리가 흔히 바나나라 하면 떠올리는 바로 그 바나나라는 것. 10~20년 지나면 이 바나나는 보기 드문 귀한 존재가 되고 다른 바나나로 대체될 거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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