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앞을 서성이던 한 강아지!
얼마나 굶었는지
배가 등에 붙은 채로
등원하는 아기들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저 대로라면 죽을것만 같아
쫓아버리라던 원장님 몰래 밥을 줬는데
그 뒤로 계속 저만 쳐다보는거에요 ㅠ
눈이 마주치면 꼬리를
흔들고....
신경이 쓰여서 퇴근 할 때마다
몰래 밥 주고 가고 박스에 자라고 담요도
넣어주고 우리 강아지 간식도 주고 ㅠㅠ
이렇게 며칠을
하다가 몰래 주는건 안되겠다싶어서
유기견 센터에 전화했는데
끈으로 안묶어 두면 안온다고...
그리고 유기견 센터에 가면
바로 안락사 시킬것만 같은
모습이어서 동네에 학부모님들께
주인이 있는지 수소문하고
동사무소에도 연락을하고
주인을 찾아주려 했지만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카스에 사연을 올려서
키울 사람을 찾았죠.
고민끝에 친구 한명이 키우겠다고 해서
다행히 주말에 강아지를 데리러 갔어요
차에 실어야하기 때문에
유기견을 받아줄 병원을 찾고,
케이지를 빌려서 출발-
솔직히 잡으려고 하면
사나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서웠지만 1시간만에 잡아서
(힘이 없는지 순순히 케이지에 들어감)
미리 연락해 둔 병원에 데려갔어요
몇 군데 전화했지만
케이지 빌려줄수 없다고 하고
예약이 다 차서 진료 어렵다고 하고
튕겼는데. 마지막 허락해주신 병원
원장님은 엄청 친절하셨어요!
병원에 도착하여 피검사도 하고
미용도 깨끗이 하고
주사도 맞았어요
다행히 집에서 관리하던 애완견인지
별 이상 없이 건강하지만
오래 밖에 떠돌았는지
진드기가 많아서 일일히 손으로 다 제거
해주심!
비용이 많이 나왔지만
남편이(그당시엔 남친) 지불해주고
이쁜 목수건도 해주고
사랑으로 키워준다는
고마운 친구에게
인계!!
5살 정도 된 말티푸 여아 인데
넘넘 애교도 많고 이뿌데요
건강하게 잘 지낸답니다!
빨간 목도리 사진은
데려온 날 병원에서 목욕 후 사진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며칠전 잘 지낸다고 보내준 사진!
건강한 모습 보니
눈물이 주르륵 ㅠ
암튼, 강아지를 10년 이상 키우다 보니
모든 동물들이 다 소중해 보이고
마음이 간다는....
이상 두서없이 긴
유기견 초코 이야기였습니다!
(아, 혹시 초코 주인이 찾을까봐
유기견센터에 사진 보내줌) 헤헤
잃어버리지 말고 버리지도 맙시다 흑흑
잡담 | 2018명이 읽었어요. 3.142.40.1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