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찾아 보냈는데 맘이 참 안 좋네요

샵에 데려갔다가 실내 애완견으로 키우는 견종이 아니고

모질이 방에서 키우기 힘들다는 얘기 듣고

실외견으로 키우거나 새주인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방금 갑작스레 외지에 사는 친척 집에 보냈습니다.

어린 강아지 두번이나 환경 바뀌게 한 것도 미안하고

이제 막 정들고 적응해 가는데 보내버려서

버림 받는 기분을 느꼈을까봐

마음이 너무 안 좋습니다.

보내려 하니까 아쉬운 마음은 별개로

돌봐줘야하는 귀찮게 하는 존재, 책임감...

이런 불편함을 피하고 싶은... 간사함을 발견한게...

스스로 데미지가 있네요

사람은 커녕 개 한 마리 사랑해주고 보듬고 있을 마음의 여유도 없는게

스스로 증명되는 것 같아

괜히 감정이 격해져서 우울합니다.

필요에 의해 정줄 곳 만들고 시도해 보는건 자유지만

수습해 오는 것도 자기 몫이네요

잡담 | 1378명이 읽었어요. 3.15.168.2

비공개 손님 … 2016-01-03 20:08:54

서로 상처 받은거죠 뭐 귀찮은거 솔직히 부인할 수 없지만 그만큼 얻는것도 있잖아요
마찬가지로 당장은 아니더라도 허전하고 보고싶을 때가 있을거에요
그건 규님의 몫... 집안에서 크다 바깥 환경에 적응하려면 한동안 고생하겠네요

비공개 손님 … 2016-01-03 20:11:10

내가 금전적, 환경적으로 더 편했으면

좀 마음에 여유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괜히 서럽고 그렇네요

비공개 손님 … 2016-01-03 20:16:39

괜히 변명을 하게되네 으

비공개 손님 … 2016-01-03 20:52:35

스스로 감당할수 있는 범위에서 서로 필요한 존재가 되는게 이상적인거 같습니다.
고로 저는 한마리만....

비공개 손님 … 2016-01-11 18:21:31

더 좋은 환경으로 보낸 거라면..ㅠㅠ 저도 예전에 그래서 한마리 보낸 적 있었어요 지금 엄청 귀족대접 받으며 살더라구요;;;

비공개 손님 … 2016-01-15 19:57:24

뭔가 발견하기 싫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것을 수렴하기 어려운데 이번 일이 Gyu님께 큰 경험이 되셨을것 같네요. 과거에 저 또한 핑계를 통해 반려동물과 이별을 해본 경험이 아직도 두고두고 마음에 쓰리게 남아있습니다. 이 후에는 책임감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가 많이 배우게 된 계기가 되었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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