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5시간 3천900원, 30시간 1만4천900원
제가 예상했던 요금(20시간에 1만원)과 사실상 동일
(5시간 요금은 7일 요금제처럼 그냥 코메디하려고 만든 요금이니 생각할 가치도 없고)
정액요금(1개월짜리)이 2만4천7백원이니까 이걸 30시간짜리 시간제 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50시간 정도 되는군요.
그렇다면, 일요일엔 겜 안 하고 주중에만 하루 두시간씩 하면 땡이네? 일요일을 포함한 30일로 나누면 하루에 1시간 40분씩! 더 졸라매서 하루에 한시간만 하고 주말에 다 몰아넣는다고 해도 주말에 두세시간 하는 게 고작! (3개월짜리 정액요금으로 계산하면 더욱 심각해집니다! 계산하고 싶지도 않네요!)
이정도도 시간 투자 못하면 시간제고 뭐고 그냥 와우 접는게 낫다고 봅니다. 하루 한두시간이면 그리폰타고 파티 구하고 정비하고 잡담하고 파티원들 오는거 기다리다가 다 날아갈 시간이죠. 인던이나 BG 딱 들어가는 그 시점부터 시간 카운트를 한다면 모를까.
대충 예상은 했지만 저한테는 전혀 의미가 없는 요금 수준이네요. 뭐 그러라고 만든 거긴 하겠지만.. 기존 정액제 사용자 매출 갉아먹으면 안되니까. (근데, 이거 블코 니들 매출감소때문에 접었던 사람 다시 결제하게 하려고 만드는 요금이야. 그거 잊었니?)
그래도 피씨방도 가기 힘들고 주중엔 절대 시간 안 나는 사람한테는 좀 유용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라이트 유저 (8~9시 귀가 후 자정쯤 잠드는 직장인 게이머) 에게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요금이네요.
가격 만오천원 정도에 하루 4시간 제한, 토/일요일 6시간 제한 같은 요금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보아하니 이제 그 희망도 완전히 끝난 듯. 역시 게임사에서 생각하는 라이트 유저의 기준과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과는 차이가 꽤 큰 모양입니다. 타 게임의 시간제 요금을 보고 구색갖추기라고 존내 욕했는데 와우도 거기서 거의 벗어나지 않은 모습입니다.
얘들 얘기론, 시간제 요금 발표가 늦어진 이유가 엄청 심사숙고를 해서라는데, 도대체 뭘 가지고 심사숙고한건지 알 수가 없네요. 요금이 싼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어이없이 비싼 것도 아니고.. 남들 하는 것과 거의 똑같은 수준의 요금을 내놨으면서. (정액요금의 경우도 리니지2보다 싸고 라그나로크보다 비싸죠! 시간제도 마찬가지군요!) 심사숙고를 했으면 RF같이 좀 참신한 요금을 내놓덩가.
차라리 상용화할 때 이 요금제를 같이 들고 나왔으면 그냥 구색이구나 하고 치부라도 할 텐데, 매출감소에 대해 존나게 고심하면서 심사숙고후 만들었다는 요금의 수준이 겨우 남들 애스홀이나 핥는 수준이라니.. 에휴..
그래도 아예 안 만드는 것보다는 나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신규 요금제가 라이트 유저들의 절망감을 더욱 증폭시킬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안 그래도 풀 공대 레이드, 명예점수 패치와 전장의 대기표, 서버별 인구대기표 등으로 라이트유저가 설 곳이 갈수록 줄어드는 게 현실이니 말입니다. 시간 없어서 게임 많이 못 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열통터질 노릇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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