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팀이나 미술팀이 열일한듯 하네요.
아프리카 음악과 힙합의 조화도 그렇고
부족 문화와 외계 문화가 융합된 각종 의상이라든지 건물, 인테리어 같은
와칸다 특유의 분위기는 굉장히 잘 꾸며냈습니다.
음악에서 옥의 티라면 배경이 부산으로 넘어오면서 뜬금없이 터진 싸이 노래를 꼽을수 있겠는데
정의닦이의 경우 처럼 영화 끝날때까지 블랙핑크 노래가 머리에 맴도는 그런 수준은 아니었던듯.
2. 연출이랑 각본팀은 연봉을 토해내야할듯.
배우들은 연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각본팀은 인과관계와 개연성이 없는 스토리를 써냈고 연출과 편집으로도 그걸 커버 못했네요.
흑인 인권 문제를 다루는거야 뭐 우리나라도 1987, 남영동 1985, 택시운전사 같은 영화들 만드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그걸 전 세계인을 상대로 공감대를 형성해야할 블록버스터에서 굳이 다뤘어야 했나 싶고
아예 그런걸 다루려면 확실하게 다루던가 너무 어중간해서 똥싸고 뒤안닦은듯이 찝찝했습니다.
앰흑닦이 소리를 들을 수준의 대참사급 망작은 아니지만
마블 레이블 내에서는 토르 1 2나 퍼스트 어벤져와 함께 노는 중하급 수준을 넘지 못할것 같습니다.
이 어중간함이 떡밥 투척이라면 2편에서 잘 수습해서 뭔가 확실히 보여주는수 밖에 없는듯.
3. 부산 로케 장면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부산으로 배경이 넘어간 이유부터가 뜬금 없었지만 그런거야 뭐 그럴수도 있다고 치는데
자갈치 시장에서 갑자기 스카이폴에서나 보이던 마카오 스타일 카지노가 나온것도 웃겼고
연기 잘하던 흑인 배우들을 억지로 한국말 시켜서 연기 수준을 깎아먹는것 까지...
씬으로 따졌을때 이 영화의 평가를 깎아먹을 두 씬이 모노레일 전투씬과 부산씬이라고 봅니다.
흑인해방운동을 계획하는 와칸다의 급진주의자를 다룰거였으면
부산이 아니라 차라리 컴튼이나 할렘에서 추격전을 했었으면 좋았을것 같다고 생각하네요.
트찰라 동생으로 나오는 여자애는 처음엔 사뮤엘 L 잭슨이 여장한건줄 알았는데
충격적이게도 아무 혈연관계가 없더군요.
모처럼의 흑인 영화이니 로스 요원 보다는 퓨리 국장이 나와서 에보닉스 한번 시원하게 날려줬으면 했는데
그 형도 요즘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영화 출연히 띄엄띄엄해지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외화 | 2903명이 읽었어요. 3.19.73.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