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긴 글 읽기 싫은 분을 위해서...
상영시간은 100분이구요.
'좀비 영화'와 더불어 디스토피아적 설정을 좋아하시는 저같은 분들에겐
빼놓지 말고 봐야할 영화로 추천드리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윌 스미스 팬인데
이 녀석은 정말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묘한 매력을 지닌 놈인 듯...
(후 딴거보다 체중 감량을 상당히 했는지 몸이 아주 작살)
음 일단 나는 전설이다는 좀비 영화 시리즈에
명단을 올려야 될 법한 작품입니다.
기존 좀비 영화들이 '좀비 사태'에 무게 중심을 두고
일종의 재난 영화로 만들어졌다면,
이번 나는 전설이다는 '좀비 사태' 속에서
로버트 네빌이라는 한 인물에
좀 더 포커스를 맞췄다는게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듯.
일단 영화의 주된 볼거리라면 좀비들 보다는
오히려 황폐화된 뉴욕의 모습이구요.
(뉴욕 시가지 모습은 정말 제대로 처리...)
좀비들은 등장씬의 대부분을 CG로 처리해서
(분장과 특수효과가 아니라는 말)
역시 조금은 어색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어찌 보면 그게 역동적인 좀비 액션(?)에 도움을 주긴 했지만요...
좀비 영화라는 큰 틀 속에서
항상 '좀비 바이러스'는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로 인해
발발하게 되는데 나는 전설이다 역시
어떤 한 여성 암과학자가 암을 극복하기 위해
변종 바이러스를 만들어내게 되고 그게
인류를 전멸 위협으로 몰아가는 '좀비 바이러스'가 된다는 설정이구요.
영화 도입부는 그로 인해 창궐하는 좀비들로 인해
인류가 멸망하고 폐허가 된 3년 후의 뉴욕에서
홀로 애견 '샘'과 함께 사슴 사냥을 즐기는 로버트 네빌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자동차 훔치고 총 쏘고 경찰 쳐죽이는 모 게임에서 많이 등장했던
스포츠카를 몰고 스나이퍼 라이플을 한 손에 잡은채
폐허가 된 도심 속에서 벌이는 사슴 사냥은
스펙터클하고 무척 독특한 느낌을 주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 장면이었네요
예전 '28일 후에'가 개봉했을 당시 빗발쳤던 비난에도 불구하고
좀비 영화의 수작 중의 하나로 평가를 받듯이
나는 전설이다 역시 후일 꽤 괜찮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예측이 있구요...
단지 아쉬운 점은 중반 이후 흐름이 급격히 빨라지면서
조금 허술하지 않나 싶게 마무리지어 버리는데
영화 초중반부의 짜임새있는 구성과는 너무 차이가 나서
최종 편집 과정에서 상영 시간을 줄이기 위해
무리한 편집을 한 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보구요(혼자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덧붙이자면
절대 장대한 스케일의 '블록버스터'를
기대하셔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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