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제작과정에서 일반적인 영화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지라도
스포츠라는 자체가 몰입하기가 쉽다는 장점때문에 스포츠영화의
관객들의 몰입도는 엄청나다...
록키같은 영화가 그 가장 큰 예다 (영화관서 친구와 신데렐라맨을 보는데
친구녀석이 무에타이를 배우는 넘이라 러셀크로우가 펀치를 날릴때마다
그넘 몸이 계속 따라서 움찔 움찔해 쪽팔려 혼났음... 힐끗힐끗 보자나 )
난 그래서 스포츠 영화가 너무나 좋다.
코치카터, 리멤버타이탄, 루키, 록키, 제리멕과이어,라디오, 루디
슈팅라이크 베컴, 야구왕 루 게릭, 글로리 로드 등등 수작들이 많지만
그중 단연 최고봉은 바로 이 애니 기븐 선데이라 할수있겠다...
알파치노.
그 하나로 이 영화는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
히트나 데블스에드버킷처럼 대놓고 카리스마를 번득이는 역할은 아니다.
극중 그의 역할은 퇴물 코치 다마토.
물론 카리스마야 지금도 있지만 늙었다...
구단주인 카메론디아즈와 계속 마찰이 인다...
왕년에 팬티온컵을 딴 명장이었으나 지금은 tv프로그램 진행자에게
신나게 씹히는 신세다.
팀의 전설적 쿼터백은 캡틴 루니는 늙었고 부상에 시달린다.
수비의 핵심인 샤크는 목뼈가 잘못붙어서 자칫하면 선수생활 바로 쫑난댄다.
임시방편으로 발굴한 쿼터백 윌리가 꽤나 쓸만하지만 시건방이 하늘을 찌른다.
한마디로 개판인 팀. 그 팀을 다시 잘 꾸려가는 내용이다.
진부한듯 하지만...여느 영화와는 다르다. (스포있음 여기부터)
잘난척하고 강한척하는 윌리는 속으론 너무나 두렵다.
항상 소리지르고 성질부리는 다마토. 속으로는 자신이 끝났고,
아무것도 없다고 느낀다...
팀의 이윤을 위해서는 창단 공로자인 캡틴 루니도 자르려하는, 팀의 이해타산을 위해선 인간으로써 차마 못할짓도 서슴지않는 미스 파그니아치도 뭐든 자기 마음대로
안된다. 게다가 결국 모든 일은 항상 자신에게 딴죽만 걸던 다마토의 뜻대로 되자 답답하고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
깡과 악 힘으로 치열하게 게임을 이끌어오던 샤크 이제 몸이 걸레짝이다...
자식이 4명인데 막막할 따름이다.
플로리다 근로자의 영웅이었던 캡틴 루니.. 이제 그는 37세 현재 뛰는게 의학의 기적이란다..은퇴한댔더니 마누라가 뺨을 때린다 몇년 더 뛸수 있다고ㅜㅜ
겉으로는 모두가 우러러보는 성공'한듯한' 사람들지만 내면적으로는...
너무나 안쓰러운 인물들이다.
대놓고 단순한 구도를 놓고 어느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구도가 아니다.
다양하고 매력적인 인물들의 삶을 보여준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풋볼로 인생을 논하고있다.
정말이지 경이로운 영화다... 영화를 몇번이나 다시보지만 완벽 그 자체다..
그리다이언갱? 리멤버타이탄?
인종간의 화합.. 불량청소년의 갱생?같은 위대한 메시지를 가지진 않았어도
이 영화는 충분히 현실적으로 더 공감가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변화, 사랑, 인간에대한 근본적 고찰...
메시지는 너무나 세련되고 전혀 낮설지 않게 전해진다.
명대사 한번 보자..
1.원래 스포츠 영화의 백미는 라커룸에서 코치의 연설이다.
알파치노의 락커룸연설... 최고였다.ㅜㅜ
"사실.. 이 젊은 얼굴들을 보면서 난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중년의 시기에 최악의 선택을 했었다고..
믿던 말던 자유지만, 난.. 돈을 다 날렸다.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도 다 쫒아버렸다.
요즘은 거울속의 내 얼굴이 꼴도 보기 싫다.
나이를 먹게되면 여러가지를 잃게 된다. 그게 인생이야.
하지만 잃기 시작하면서 그 사실을 알게되.
인생은 1인치의 게임이란걸..
풋볼도 그래.
인생이건 풋볼에서건 오차범위는 매우 작아서 반걸음만 늦거나 빨라도
성공할 수 없고 반초만 늦고 빨라도 잡을 수 없다.
모든일에서 몇인치가 문제야. 경기중에 생기는 기회마다 매 분, 매 초마다 그래.
우리는 그 인치를 위해 싸워야해.
그 인치를 위해 주먹을 움켜쥐어라!
그 인치들을 합치면 승패가 뒤바뀐다!
생사가 뒤바뀐다!"
2. 샤크의 명대사.. 윌리가 사우나에 들어오자 허걱.. 샤크가 앞에 떡하니..
"리더지만 누가 널 따르더냐 이 애송아?
너한테 말해 줄게 있다. 성공한 놈들은 다 그래.
베리 샌더스 ,제리 라이스, 그리고 니가 못들어본 수백명의 깜둥이들이 있지
풋볼은 너에게 시건방과 개소리, 태클을 가르쳤다. 하지만 더 뭐가 있냐?
어느날 갑자기 돈이 없어지고, 여자도, 환호도 사라져..... 꿈도 사라지지.
이게 너에게 말해주고 싶은거야.
남자란 인생을 되돌아 볼때 모든게 자랑스러워야해.
운동하던 시절이나 위대했던 시절 모두....
여기서 넌 그걸 배워야 해. 안그러면 넌 사나이가 아니라 쓰레기가 된다."
마지막 반전 기억하시나?
그냥 영화와 차별되는 또 한가지... 맨 마지막...
은퇴 기자회견인가 싶더니만 멕스코 아즈텍즈의 새 감독직과 구단주직을
맡을꺼라는 발언. 게다가 윌리 비멘을 아즈텍즈의 전속 쿼터벡으로
계약했다는 청천벽력같은소리.
(진짜 속으로 소름돋으면서... 진짜 이영화 마지막까지 끝내준다 생각했다)
"miss P... 다음 시즌엔 경기장에서 다시 만납시다. so long~ Au revoir!!"
대 혼란에 빠진 기자들을 뒤로하며 농담을 날리며 혼자 걸어나오는 다마토.
시가를 한대 피워물고 가는 모습. 마지막 알파치노의 쓸쓸한 눈빛.
보면서 소름이 몇번이나 돋았는지.... 텍사스 소떼들이 지나가는듯
두구두구두구구구 하는듯한 카메라 촬영.
격렬한 미식축구와 너무나도 환상적으로 들어맞는 촬영기법이었다.
초일류 감독 초일류 시나리오 초일류 배우....
결국 초일류 완전 웰메이드 명품 영화가 탄생했다.
최고의 영화........... 몇번을 봐도 감탄만 나오는 영화 진정한 웰메이드 영화다.
그리고 하나 더
이거 아시나? 로렌스 테일러... 샤크 루더 라베이 역의 로렌스테일러는
실제 전설적인 라인벡커다. 극중 샤크와 유사한 선수였다고 한다.
엄청난 양의 쌕 기록을 보유한 라인백커의 기준을 보여준 엄청난 선수라고...
로렌스 테일러(Lawrence Taylor)
포지션 : 라인백커
키, 몸무게 : 191cm, 109kg
소속팀 : 뉴욕 자이언츠(1981~1993)
명예의 전당 헌액 년도 : 1999년
매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대학 디펜스 선수들은 "제 2의 로렌스 테일러"로 불리운다. 그러나 아무도 테일러의 실력을 넘어설 수 없었다.
"신이 뛰어난 패스러시 라인백커를 만들었을 때 그는 마음 속에 로렌스 테일러를 그리고 있었을 것이다."
전 자인언츠 감독인 빌 파셀(Bill Parcell)이 한 말이다.
테일러는 라인백커에 대한 개념을 바꿔버렸다. 다른 라인백커들은 블리츠를 하면서 거의 대부분이 기다리고 있는 풀백의 블락에 막힌다. 하지만 테일러는 오펜스 라인을 거쳐 봉쇄하려는 백들의 시도를 무의미하게 했다.
"그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무자비함을 지녔다"
"그는 우리가 공격 작전에 대한 회의를 할 때 유일하게 고려해야하는 선수였다. 우리 회의의 첫번째 과제는 그를 어떻게 공략하는가 였다. 그러나 아무도 그 해결책을 찾지는 못했다."
쿼터백 조 싸이즈먼 (Joe Theismann)은 말했다.
테일러는 쿼터백 쌕 기계였다. 1986년에는 그는 20.5개의 쌕을 기록함으로서 라인백커로서는 최초로 NFL MVP를 수상하였다. 그는 프로볼에 10번이나 출전했고 은퇴하기 전까지 NFL역사상 2번째로 많은 132.5개의 쌕을 기록했다. (그 기록은 쌕이 공식기록화 되기 전에 그가 신인시절에 한 9.5개를 뺀 기록이다.)
테일러의 가치는 통계학적으로 나타나는 수치보다 더 크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와 집념으로 자이언츠를 7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고 자이언츠에게 21회 25회 슈퍼볼을 안겨주었다.
"그는 기폭제였다. 다른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다른 팀 감독과 심지어 나에게까지 영감을 주었다."
자이언츠의 감독인 파셀은 말했다.
그는 최근에 인기를 끈 할리우드 영화 '애니 기븐 선데이(Any Given Sunday)'에 강력한 라인백커 샤크로 나와 열연했다.
Any given sunday.....어느 일요일 너는 이길수도, 질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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