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연출작에다, 음란서생(2006)으로 적지않은 손실을 본 영화사 비단길의
야심찬 프로젝트, 게다가 김윤석과 하정우의 투 톱.
블로그나 포탈에 연이어 쏟아지는 극찬들이 아니었어도
이건 꼭 봐야만 할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신인감독의 장편데뷔작으로서는 굉장한 에너지를 뿜고있지만
연출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크게 도드라져서 더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영화인것은 분명하고
갈수록 높아만 가는 영화 관람료를 생각할때도 아씨발 진짜 이런건
스크린에서 봐야 제맛이니까 돈이 아깝지 않다능...이런 생각이 드는
'볼만한' 우리 영화가 점점 없어지는 요즈음에 보기드문 진땡입니다.
많은 평자들이 '가슴이 먹먹해진다' 라거나
김윤석의 엄중호 캐릭터에서 송강호,설경구,최민식 같은 배우의 면면을
아우르는 강렬한 포스를 언급하는데
솔직히 제가 거들떠 보기에는 '미도'님이 남기신 감상글줄
http://rgrong.thisisgame.com/bbs/view.php?id=movie&no=2116
처럼 '공공의 적'의 형사 강철중 캐릭터가 가장 근접한 것 같습디다.
서영희의 김미진 캐릭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은지라는 아역을 등장시킨 것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보여지지만 굳이 삽입하지 않아도
두 짐승의 치열한 추격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첫번째고
석재상 장면과 개미 슈퍼 앞에서의 엄중호/김미진/지영민의 교차편집은
신파 분위기가 풀풀...일부러 촌스럽게 연출한 것이라고 감독 인터뷰에서
다뤄지긴 했지만 그 수위는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후반부로 갈수록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연속되긴 하지만
이정도에서 멈춘 것만도 장편데뷔를 치룬 신인 감독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습니다.
더더욱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이 기대됩니다.
(고급정보)
달리고 쫓고 피가 튀는 장면속에서 모든 인물들이 관객을 압도하는 인상을 주는데
촬영감독 이성제씨가 호빗이라서 로우 앵글로 잡을 수 밖에 없었ㅁ아ㅓㅁ나ㅓ바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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