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원작이 되는 마약전쟁을 봤었는데
그 이유 때문인지 원작과 넘모 비교가 됩니다
우선은 장점을 뽑아본다면
화면빨이 므찌다는 건데양
공개되었던 예고편 값은 한다 봅니다
부감으로 뽑아내는 풍경뿐만 아니라
주요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그대로 담아낸듯한 의상처럼
영화 속의 주요한 장소들도
그 외양을 뽐내고 있어요
사실 괜찮은 소재라도
작품의 배경이 몰입을 방해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내공이 얕아서 적절한 예시가 될진 몰라도)
'킬러들의 수다'가 그랬그등요
한국도 마약범죄에 있어서 아시아 권에서는
어느정도 비중을 차지하기는 합니다만
홍콩 느와르에선 그럴싸하게 보이던 설정들이
국내에서 리메이크 된다면
국가간의 보이지 않는 벽(저만 그렇게 느낄 순 있습니다만;)
을 어떻게 넘어갈까 싶었는데
간지로 그걸 극복해냈더라구요
원작 같은 경우에는
특유의 하드보일드한 정서와 맞물려서
시종일관 차갑고 건조한 화면으로 이어진다면
독전은 감각적인 화면으로 극을 진행하다가
절정에서 서늘하게 굳은 분위기는
차분한 화면으로 마무리하는 멋이 있습니다
2.
문제는 그게 전부라는거죠
웹상에서는 문자 그대로의 약빠는 연기로
나름 시선을 끌고는 있습니다만
이 동네(?)에서는 이런 약빨고 있는
또라이들이 넘모 많다는게 문제에요
여기서 끝이라는 거에요
제 시선에서는
원작에서 잠입을 위해 마약조직원을 연기한
주인공 배우 분의 연기가 더 인상적입니다
나머지 재미있는 요소들은
전부 원작에서 왔습니다
리메이크 작이니까
맘대로 뽑아써도 당연하긴 한데 -_-;;
아주 오래전 영화면 모를까
상당히 최근에 만들어진 영화를
굳이 리메이크를 하는 이유나
찾아보는 이유나 꽁기꽁기 하달까요
바닐라 스카이,푸셔,렛미인의 경우처럼 말이죠
사실 위에 3 경우는
코쟁이들의 낮은 교양수준 때문에
자막을 싫어하니까
그럴법 하기는 하겠습니다만
우리 한국 사람들은
문제없지 않습니까 (당당)
(사족으로 바닐라 스카이는 톰 성님이
베드씬 찍고 싶어서 리메이크 했다는
카더라를 본 기억은 있습니다(정보))
다음 단락은 결말과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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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실 원작의 마약왕이 정체를 숨기는 방식을
교묘하게 비틀어 놓은 클라이막스는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을 뿐더러
원작이 한 편의 다큐처럼 담백하게
사건에 포커스를 두고
시원시원한 전개로 몰아붙이는 것과는 다르게
권선징악의 고만고만한 결말보다는
관객들이 인물에 몰입하도록
내면의 모습들을 더 끌어올리다가
인상적인 결말을 뽑아내는 방식으로
나름 독자적인 만듦새를 보여주고 싶던것 같지만
원작의 그 담백한 연출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독전의 맨손격투 장면은 전 별로였어요
원작에서의 중국영화 특유의 무협물스러운 동선에
왠지 모르게 사실성을 묻혀놓은듯한
액션씬의 맛을 연상케 하기는 하는데
의외로 총격전 장면을 담담하게 담아낸게
어색하지도 않고 좋았어요
의형제 이후로 국산 총격전 장면중에 맘에 들었습니다
방화 | 3694명이 읽었어요. 3.142.173.1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