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생각하게 되는데
(재미없는 영화가 요새 너무 많아서)
결국 영화를 감상하면서 생각하게 되는건 3가지 인거같음
1. 메시지
2. 형식성
3. 장르적 재미
메시지는 결국 감독이 궁극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
형식성은 뭐라 표현하긴 힘든데,.. 말그대로 영화라는 장르의 메인스트림에서
쌓아온 아카데믹한 맥락과 테크닉들? 이런게 과도하게 들어가면
현대미술에서 변기에 똥얹어놓고 예술이라고 한다던지
알아듣기도 힘든 장면들 붙여놓고 평론가들이
'와 이건 메타포의 메타포의 메타포인것임!' 이렇게 말하는 영화가 되는거 같음
그리고 장르적 재미는 오락영화면 오락영화로써의 속도감이나 몰입,
공포영화나 스릴러라면 서스펜스를 잘 살린다거나~ 뭐 이런거라고 생각함.
말그대로 딱 어떤 장르에서 으레 재밌다고 사람들이 느끼는 연출의 총집합.
아무래도 상업영화는 이 세가지의 밸런스가 가장 중요한거 같은데
개인적으론 메시지가 너무 공감하기 힘든게 아닐 경우엔
장르적 재미에만 몰빵해도 충분히 재밌는 영화가 되는거 같음
(제임스 카메론 作이나 대부분의 잘만든 장르영화)
근데 형식성은 좀 다름 나머진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데
이 부분은 다른 요소와의 밸런스가 안맞으면 영화가 똥이 됨
예를 들면, 최근에 개봉한 '우상'
이 영화는 제가 보기엔
메시지 : 저
형식성 : 고
장르적 재미 : 중 의 영화임
다 보고 나면 좃도 없는게 겉먼만 잔뜩 들어서
예술영화인 척 한다는 느낌이 듬... 재미도 없고
다들 보고 나오면서 뭔가 더 있을것 같아서 해석 찾아보고 난리났음.
개인적으로 최근에 개봉한 '어스'는
메시지 : 고
형식성 : 중
장르적 재미 : 저 에 대항하는 영화임
이 영화를 보고나면 감독이 영화를 만들고싶은게 아니라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그걸 그냥 영화로 한다는 느낌이 듬...
공포 영환데도 불구하고 긴장을 만들어내질 못함... 비전공자 느낌이 팍팍남
대중영화에선 이 형식성이 중 이상을 넘어가면 대중적 재미가 반감된다고 생각함.
그리고 장르적 재미는 최대한 높게 가져갈수록 좋은것 같음.
개인적으론 마블영화 중 재밌다고 얘기되는 영화들이 딱 여기에 속하는것 같음.
여기 알지롱에서 사람들이 제일 좋다고 평가하는
윈터 솔져와 제일 노잼이라 평가하는 캡틴 마블의 차이가 딱 여기서 나타남
윈터 솔져는 메시지나 형식성은 저~중 사이 어디엔가 있지만
단순히 히어로 영화를 떼놓고 첩보물이라도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첩보물로써의 장르적 재미를 아주 잘 살린 영화임.
그에 반해 캡틴 마블은?
난 이 영화는 아예 장르가 없다고 생각함
아무튼 사족으로 몇가지 첨언 하자면
저 3가지를 다 높게가져 가는 감독이
드니 빌뇌브 감독이라고 봄.
최근 세 작품만 봐도
시카리오,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영화좀 본다는 사람들은 다 높은 평점 주고 상도 받고...
근데 막상 흥행을 시키는 감독은 아님...
유투브에서 해설 영상이니 하는게 조회수는 엄청 뜨는데
그 말인 즉슨 영화를 보고 이 영화의 오롯한 재미가 바로 전달이 안된다는 얘기.
물론 아주 훌륭한 감독이라 생각하지만
드니 빌뇌브랑 비슷하면서도 형식성을 살짝 덜 가져가는 감독이 있다면
난 그게 크리스토퍼 놀란이라고 생각함. (덩케르크 빼고)
당연히 이 감독은 흥행보증 수표 같은 사람임...
아무튼 일년에 극장 가는데 100만원은 족히 쓰는 사람으로써
요즘 극장에 걸리는 영화들이 너무 오락매체로써의 자각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생각들을 좀 해봄...
메시지나 형식성에 치중한 영화들도 처음 한 두번이지 돈 아깝다는 생각도 많이 듦.
특히 헐리웃 영화는 메시지 때문에 장르적 재미를 포기하는 영화들이 많은것 같고
한국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감독들의 연출력의 갭이 너무 벌어진것 같음...
사족은 끝.
글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끝내야 될지 모르겠음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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