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은 두말할것없는 괴수영화 존재의 의의를 그리고 괴수영화를 보는 사람이 무얼 원하는지 잘 알고 그걸 충족시켜주는 연출과 CG입니다.
CG는 흠잡을것 없는 완벽함을 보여줍니다.
초거대괴수의 위용과 육중함, 거기에 스피드감까지 너무나도 잘 표현합니다.
더해서 마치 뉴스 속보 영상을 보는듯한 연출은 현실감까지 느껴질 정도였어서 괴수에 대한 이입이 굉장히 훌륭하게 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장점으로 바라보는것은 중국이 개입하지만 그닥 위화감이 크지않다는겁니다.
하지만 단점은 각본, 그리고 캐릭터입니다.
전형적인 일본의 B급 영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고 그걸 합리화하는것 역시 일본틱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메인 빌런은 처음에 너나 나보다 더 중요한 대의를 위해서 해야해. 이 지랄 해놓고 딸이 잘못될꺼 같으니까 다 내팽겨치고 달려가는 꼬라지나 결과적으로 수십명이 죽는걸 방조할뿐 아니라 돕기까지 한년이 갑자기 아빠가 개입되니까 돌아서는것도 역겹기 짝이 없습니다.
아니, 인간을 병균취급 하던건 언제고 씨발 겨우 수백만명 죽는것에 대해서 무게감을 느끼고 지 딸 뒤지는건 무섭고 ㅋㅋㅋ 진짜 이런거 보면 타노스가 얼마나 올곧은 사상가였는지 알수있을거 같더라고요.
하지만 중요한것은 용산아이맥스에서 그 큰 화면으로 육중한 기도라와 고지라의 싸움을 보게된다는 그 하나만으로 이 모든걸 그냥 정신나간 사람이 강건너에서 쌩쇼하는걸 보는 심정으로 견딜수 있었으며 그 기대는 저의 인내를 보상하고도 남을정도로 저에게 큰 선물을 가져가 줬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다음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만약 내가 이걸 아이맥스가 아닌 일반 스크린으로 봤다면 어떤 느낌이였을까?
크지도 않은 일반 화면에서 그냥저냥 전해져오는 괴수들의 교전? 그걸 저 화상들의 쑈를 견딘 댓가가 겨우 그것뿐이라고?
...절대적으로 아이맥스입니다.
용산이면 더 좋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아이맥스입니다.
꼭 아이맥스에서 보세요!
참고로 저는 개인적으로 스크린 X의 연출이 궁금해서 2회차 관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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