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에 바라는건데 왜 여기다가 쓰느냐,

 관계자들에게 SNS 통해서 백날 보내봐야 씹거나 내가 책임자 아니다 시청자 게시판에 올려라 하고,시청자 게시판에 올리면 리플이 안달려서 보는지 안보는지 글 쓴 사람 입장에서 궁금하니까 팬사이트에 씁니다. 해설 바꿔라 옵저버 바꿔라 이런 이야기는 저 말고도 누구나 다 하는거니까 다른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첫째로, 픽밴 시간을 좀 길게 가져가 줬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선수들에게 시간을 최대한 쓰라고 요청해주세요.오랜만에 해외대회를 보니까 픽밴을 시간 거의 꽉 채워서 가져가고 이동안 (중국말이라 알아들을수가없지만) 뭔가 해설이 바쁘게 설명하는걸 보니까 아 이래서 내가 픽밴시간을 좋아했지 싶더군요.

 선수들이 패기를 부리는건지, 초보자들에게 픽밴이 지루하기 때문에 온겜측 요청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온겜 대회를 보면 픽밴이 휘리릭 지나갑니다.

 왜 픽밴 시간이 길어야 되느냐. 해설의 질을 위해서입니다

 우선 매니아 층, 말하자면 픽밴을 볼 줄 아는 사람들을 위해서 두분 해설 모두 일단 지금보다 더 공부를 해서 이 팀이 요새 무슨 조합을 연습중인지, 이 선수가 무슨 챔프로 유명한지 무슨 챔프를 최근에 연습중인지 등등을 공부해서 픽밴시간에 무당해설을 좀 해야됩니다. 이건 절대 일반인은 할 수 없는 것이고 선수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는 해설분들이 해줘야 되는 일입니다.

 초보층을 위해서도 픽밴 시간이 길어야됩니다. 말하자면 엄소리 타임을 이때 좀 가져가줬으면 합니다. 김동준해설이 픽밴 시간 내내 떠들거 아니니 엄재경 해설은 이때 챔피언 스토리 설명이나 스킬 설명을 해주면 됩니다. 공부 좀 하셔서 메시에게는 왼발과 오른발이 있어요 수준에서 벗어나서 팀 조합과 스킬을 연계해서 설명할 수 있게 되면 초보자들에게도 더욱 더 유익한 스킬 설명이 되리라고 봅니다.

 엄재경 해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시작 전에 미리 충분히 하게 되면 게임중에는 조금 더 게임에 집중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어제 팀OP대 MiG같은 경우 잭선장과 팀원들이 우르갓 궁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해서 우르갓이 매우 쓸모없어졌는데, 해설분들이 이런걸 지적을 안해주셔서 보는 입장에서 좀 답답했습니다.  저도 생방 볼때는 모르다가 재방 보면서 체크한게 몇번 있는데 어차피 혼자서 다 보는건 무리입니다. 엄재경해설 게임중에는 게임에 집중하시고 썰은 시작 전에 좀 풀어두세요.</span>

 다른 게시판 보면게임 도중에 게임과 무관한 썰 푸는게 자기 방송 분량을 채우기 위함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아니리라 믿겠습니다.

 두번째로, 화면 구성이 마음에 안듭니다. 마음에 안든다기보다도 10년 넘게 게임 방송 한 온게임넷에 기대하는 만큼의 퀄리티가 전혀 안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진행된 대만의 GPL 화면과 비교해보시면 압니다. 참고로 이 대회는 1위 상금 천만원정도의 하루만에 끝나는 대회로 온게임넷 더 챔스랑 규모를 비교하기조차 민망한 대회입니다.

이게 온게임넷,

 이게 GPL입니다.

 일단 UI 여백 없앤건 잘했다고 생각하고, 좌측 하단의 카메라 옵션 창 같은 경우 전혀 필요가 없는 공간이니 보통 해외 대회에서는 저런식으로 자사 페이스북 홍보 같은걸 합니다. 온게임넷에서는 스폰서 로고 노출같은걸 하면 좋겠네요.

 인터넷용 화면과 티비용 화면이 따로 제작되는거로 알고 있는데,인터넷용 방송으로는 UI나 팀명 박스같은 경우 좀 더 작게 표시해줘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모양도 안이쁘고 차지하는 공간도 큽니다. (TV야 저화질이니까 저정도 사이즈가 아니면 제대로 안보이겠지만) 인터넷용은 나름대로 고화질이니까 UI 사이즈 좀 줄이고 제발 아이템/KDA/CS 나오는 화면 좀 안숨겼으면 좋겠습니다.

 온게임넷 로고도 좀 더 구석으로 가도 되지 않나 싶지만 일단 패스하고, 꼭 추가해줬으면 좋겠는게 드래곤 타이머입니다.

 가레나꺼 화면 보시면 미니맵 위에 30sec 라고 써있는 부분입니다. 1분마다 업데이트 되고 1분 이후에는 30초였나 15초였나 주기로 업데이트되는거로 기억합니다. 게임 초중반 제일 중요한 정보중에 하나인 만큼 추가해두면 해설하기도 좋고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편리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바론이나 인히비터같은 경우에는 거의 경기 승패가 결정 되갈 무렵이니까 없어도 무리 없을 것 같네요.

 이 외에도 퍼블시에 화면에 이펙트가 나오던데 저같은 경우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퍼블은 찍다가 졸지 않는 이상 의문사도 안나올테고 게임의 기세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루한 초반에 재미있는 효과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