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말에 이직했는데 하필 이직한 그 해 새로 온 부대표라는 인간이
똥볼을 좆나 차더니 폭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는 기적같이 전년비 반토막의 실적이 났습니다.
이래저래 해서 1년 지났는데 전 진짜 지난 1년동안 개같이 일을 했거든여.
그 와중에 그만 두고 싶어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제안도 있었지만
(여기가 좀 중요한데 이 당시 제안받은 금액이 지금 연봉의 +22% 정도 인상)
그냥 그래도 한 번 해보고 인정 받아보고 싶은 마음에 참았었습니다.
저한테 이직 제의 주신 분을 봐서도 있었고 그냥 잘 지내고 싶었거든여.
그런데 갑자게 개별면담 없이 메일이 하나 띡 왔는데 보니까
'우리 다들 힘들었는데 모두 고생했잖아. 우리 앞으로 떨어진 상승분 엔빵했어.'
이러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엔빵으로 받은 인상분을 대충 보면 한 3.5%정도됩니다.
아니 씨발 나는 뭐 시간이 남아서 맨날 남아서 야근하고 일한 것도 아니고...
뭐 무슨 이상한 자기들도 이해 못할 일같은거 맨날 쫄래쫄래 들고와서
미안한데 이거 좀.,. 하면 진짜 꾸역꾸역 남아서 혼자 다 했었거든요.
맨날 출근과 동시에 커피쳐먹고 유튜브 쳐보면서 놀던 애들이랑
똑같이 엔빵받아서 개빡친다 씨발 나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부서장이 따로 불러다가 하는 얘기가
'너한테는 정말 개인적으로 미안하다. 사기 진작차원에서 이런거니 이해해 달라.
대신에 올해 말 인사이동 때 너는 팀장 달아주고 뭐 따로 더 올려주겠다.
그 때 까지만 참아달라'
이러더군요.
이거 제가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이 맞는거죠?
기다릴 필요도 당연히 없는거죠?
대표는 무능해도 부서장은 유능하고 사람이 좋기는 한데 솔직히 저도 못다니겠고,
나중에 챙겨주겠다는 얘기 무슨 의미가 있겠어 싶어서 그냥 이직하려는데
이게 자연스러운 생각인거겠죠?
963명이 읽었어요. 18.119.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