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 15년차 눈팅족입니다
그냥 술먹고 이대로 사는게 맞는지 고민이네요
저는 33살이고 현재 자영업(카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건물에서 운영하며 아버지에게 약소한 용돈을 드리고 있습니다
저희집은 시골이에요 편의점 하나없고
평규나이 60이 넘는 그런 시골입니다
집 근처에 도보 10분 차로 1분거리에 카페가 있고요
전 진짜 여태 뭐하며 살았는지 참... 나름대롤 열심히 산거 같은데...
어렸을때는 저희집 어려웠죠
부모님 농사 지으시면서 근근히 버티셨어요 저희 삼남매(누나2, 저) 키우시기 위해
진짜 열심히 사셨습니다.
그래도 가정은 화목했어요 부모님이 저희한테 싸우는 모습을 안보여 주신건지..
여태 살면서 싸우신거 한두번밖에 못봤어요
그러던중 어머니 돌아가시고 참 이때 힘들었어요
전 술 먹고 누나집에서 12시 기상했는데
누나가 어머니 아프시다고 그랬지요 참.. 그냥 작게 아프신줄 알았는데
건강검진 한지 6개월도 안됐는데
바로 서울큰병원 입원해서 수술스케쥴 잡고
다음날 아침 수술이었는데 지연되더니
위암4기 전이가 심해 수술못하고 6개월 남으셨다고
병원벤치에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집에 내려와 부모님은 자연요법??그런걸 하시기 위해 떠나시고
부모님이 하던 식당을 제가 1년 정도 했습니다 농사도 같이
그때가 살면서 제일 힘들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새벽5시 기상해서 농사일 하고 식당일하고
그당시 가게 이모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버텼죠
어머니 돌아가시고 자영업하기 싫어서
공부하다 낙방후 다시 자영업을 하고 있네요
그러던중 작년에 한번 터졌죠..
우울증.. 강박증... 전 눈물이 별로없는데에
일하다 도저히 못버틸꺼 같아서 처음으로 병원갔습니다
상담하고 집에오는 길에 눈물이.. 속 후련하더라구요
여태 쌓아논게 터진거 같았어요
몇일 쉬고 그래도 열심히 해보자 해서
지금까지 버티고는 있는데
그때 그만두고 취직했어야 했나.. 이런생각 많이 드네요
일단 저는 저희집에 묶여있습니다.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요
카페해서 한달에 안될때는 200, 잘될때는 400 정도 버는데
이게 아버지한테 임대료 안드리는데... 아버지 임대료 받는게 더 나으실수있는데..
근데 제가 해 놓은게 없어 어디 취직해도 150인생이겠죠
아파트대출(7천), 보험료(한달50), 제 생활비도 있고
못그만두겠더라구요
카페 그거 참 만만히 볼게 아니더라구요.
저는 사람쓰기 싫어서 카페를 했습니다. 솔직히
근데 커피에 파고들수록 제가 미쳐가더라구요
커피가 맘에 안들어서 하루에도 세팅을 계속해서 미친듯이 하고..
커피를 하루에도 10잔씩 먹고...
커피는 참 답이 없어서 어려운거 같습니다....
아파트는 어머니 보험금으로 보험도 예전에 부모님이 제 이름으로 들은거 제가 내고 있고
이게 경제적으로 엮여 있으니
못 벗어나겠습니다
지금 가게도 내가 계속 하면 나중에 내꺼가 될텐데...
이딴 생각이나 하고 있고
제가 가게 그만둔다고 하면 누나들 아버지께서 참....
난리가 나욤
참 못미더운 자식 동생인가 봅니다
다 제가 잘못살아서 그런거지만..
제가 좀더 열심히 살았어야 헸는데
어렸을때 철없이 놀기만 해서
지금 후회가 크네요..
사람들이 저한테 다들 니가 뭔 걱정이 있냐고 하지만
다들 카페한다고 부러워 하지만
니가 배가 불러서 미쳤구나 생각하지만
제 그릇이 작은거 같습니다
감당이 아니되네요...
그냥 어디가서 몇일만 쉬고 싶네요
요세 가게 장사도 안되는데...
지롱거 여러분들은 행복한 인생이시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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