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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잘살았던건 아니지만 대학교까지 학자금 없이 잘 끝냈고
졸업반에 바로 취업해서 계속 일해서 돈모아서 차도 사고
어리고 쥐뿔도 없는 나이에 좋은사람 만나서 맞벌이로 몇년 지내면서
여행도 적당히 다녀오고 집도 사고 가족용 차도 사고 그다음 아이를 가지고
이젠 혼자서도 집안을 꾸려나갈 능력이 되어 아내는 전업주부로 아이 잘 키우고있고
아이도 순하고 착하고..심지어 제테크가 잘되어서 근로소득이 필요없어져버린 시점.
뭔가 너무 큰 일 없이 순탄하게 좋게 잘굴러와서 평안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긴했는데
이제 뭔가 더 이룰게 없어서 좀 허탈한기분..?

게임을 예로들면 만렙부터 시작인 게임들과는 다르게 만렙을 찍으면 컨텐츠가 끝나버리는
그런게임을 한 느낌이랄까..이제 뭐하지..??집에서 같이 육아를 할까 싶지만 정말 힘든시기는
다 지났고 일단은 심심하니까 일은 다니고있긴한데..아..이 기분을 뭐라고 말해야할지..
진짜 배부르고 등따신 얘기인데..목표가 없어지니까 굉장히 삶이 루즈하고 허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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