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얘긴데요.
사실 저희엄마는 저 어릴때부터 교회를 다녔었는데요. 열심히 다니셨어요. 일요일마다..
평일저녁에는 짬짬이 성경을 옆에두고 노트에 열심히 성경구절 적으셨죠.
몇년전부터는 이어폰으로 교회말씀 녹음해서 들으시면서 주무셨죠. 지금도 그러십니다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아빠랑 사이도 안좋으시고 그냥 힘든 마음 의지할때 없으셔서 종교에 열심이시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늘 우연히 여느때와 다름없이 핸드폰 보면서 노트에 적고계시더라구요.
우연히 엄마가 핸드폰을 보면서 노트에 뭘 적고있는 걸 봤어요
핸드폰속에 '신천지'가 눈에 보였습니다. 제눈을 의심했습니다.
바로 얘기했습니다. 신천지 다니냐고
엄마는 놀라면서 손으로 폰이랑 노트를 가리더라구요.
'아니다 친구가 부탁해서 적고있는것뿐이다.' 이런식으로 계속 거짓말을 하시더라구요.
계속 추궁하니깐 몇번 갔다고 얘기하시더라구요. 와.. 너무 벙쪄가지고..
몇달전에 알지롱에 신천지 10만명 수료식 글 본게 떠오르면서..
와.... 우리엄마가 이거일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거길 왜다니냐고 이단,사이비다, 가지말라고 동생이랑 계속 얘기했는데
엄마는 '가보니깐 남들이 생각하는것하곤 다르더라. 난 안흔들릴거니까 걱정하지말라.
너네 여태껏 키웠고 열심히 살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살거니까 걱정하지말라 신경쓰지말라'
이런식의 약간 교육(?)세뇌(?) 된듯한 말을 되풀이 하시더라구요.
제가 좀더 추궁하니깐 2~3년전부터 다녔더라구요..
와.. 우리가족몰래 속이고 다녔던것에 대해서 너무 속상하고 화나고 배신감느꼈어요.
그래서 제가 왜 일반교회안다니고 거길가냐 거긴 사이비다 이단이다왜 여태까지 우리 몰래 갔
냐등등 계속 얘기해도
엄마는 '일반교회는 목사들의 사리사욕 넘쳐난다. 여기도 하나님 예수님 믿는데다. 남들이 이
상하게 바라보고 너네들이 알면 화내고 큰소리칠까봐 너네들 되려 걱정될까봐 말안했다.
여기 인터넷에 글올라오는 그런 나쁜곳은 아니다. 헌금 한달에 5만원한다. 집안 풍비박산 시킬
일 절대 없다. 나는 우리가족 형편 생각하면서 열심히 돈벌고 열심히 살고있다. 엄마를 이상한
사람처럼 보지말아라. 여태껏 잘 살지 않았냐 갑자기 왜 열내고 성질 내냐 걱정하지 마라' 이렇
게 같은얘기를 반복하시더라구요.
그얘기를 들으면서 너무 소름돋고 무섭더라구요 이게 세뇌인가
엄마가 진심으로 말했어도 제가 의심이 되서 못믿겠더라구요
제가 우리집 파탄나기 싫으시면 이번주부터 주말에 집밖에 나가지말아라 지금까지 노트적은거
음성메모한거 우리 보는 앞에서 지워라 라고 말했는데
엄마는 '나중에 지울께, 거기 안갈께 피곤하니깐 얼른 들어가' 라고만 말씀하시네요..
이 얘길 어케 믿겠습니까..하..
왜 엄마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하냐고하니깐 아무말도 못하시네요
참고로 3~4년전에는 차타고 가족끼리 어딜갔었는데 오디오에 엄마가 틀은 테이프가 재생됐어요.
무슨 남자가 설교? 회사교육? 하는것 같았는데 계속 들으니깐 다단계, 암웨이였더라구요.
저,아빠,동생이 차에서 막 난리치니깐 안들을꺼라고 신경질 내면서 일단락된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그때도 어이없더라구요 엄마가 암웨이라니.. 그후로 저희집 빨래세제랑 퐁퐁 제품은
암웨이제품으로 바뀌었더라구요.
제가 그거보고 기겁해서 왜 여기 제품쓰냐고 당장 바꾸라고했는데도
'그냥 물건만 사는거다. 회원가입했었는데 지금은 나왔다'라면서 신경질적으로 변명하시더라구요
지금도 계속 암웨이 제품쓰고 계세요..하.
어린시절 아빠가 저희 속 많이 썩히셨는데.. 이젠 엄마까지 이단에 빠져가지고 이러시니깐
신뢰가 깨져버렸고 앞으로 엄마를 계속 의심할것 같아요..지금 너무 멘붕이고 벙찌면서 나한테
왜이럴까 하면서 쌓였던 힘들고 슬픈 감정으로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동생도 펑펑울고요.
두서없이 쓴거같아 요약하면
1.엄마가 몇년전부터 신천지 다님
2.오늘 나에게 들통남
3.나랑 동생만 알고있음
저희 엄마 구할수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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