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안했습니다. 30대 초에 사업한번 말아먹고 수천 졌다가 지금은 다 갚고 제로네요.
35쯤에 주변 지인이 회사를 차리면서 스카웃을 받았어요.
처음 접하는 2015년은 늘 새벽에 퇴근하고, 토, 일요일도 없이 일했습니다.
원래 일을 하면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성격이긴 한데 작년 한해는 인생에 손가락에 꼽을 만큼 정말 힘든 한해였어요.
힘들지만 회사만 커지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내회사라고 생각하고 물신양면을 희생하며 고생했습니다.
회사를 차릴때 500가지고 시작해서 작년 연봉받은 액수를 다 측정해보니 1600만원 정도 받았습니다.
지금은 직원수 2명에서 지금 6명까지 늘어났고, 올해 한해 직원들 월급 다 줄수 있을만큼 작년에 다 벌어놨습니다.
올해 연봉 2600만원에 협상하고 법인중고차 한대 받았습니다.
그리고 작년 인센티브 받을것 더하니 1000만원 정도 더 세이브 되어있더라구요.
올해도 작년만큼 일도 많고 힘들것 같습니다.
늘 새벽1시 2시쯤 퇴근하고, 주말도 출근하는게 다반사구요.
장점은 제가 1년만에 실무를 다 꿰차고 고생하는걸 알다 보니 아무도 터치를 안해요.
어차피 할일이 제일 많고 알아서 소화해내리라고 생각하는것 같구요.
피곤하면 출근도 10시 11시에 종종하고 유류비, 식대비는 법인카드로 다 해결한다는게 장점이네요.
업무량이 많아 스트레스 많이 받지만 그 외적으로는 다 좋습니다.
고민은 향후 2~3년 안에 인센포함 연봉 4~5천정도는 만들수 있을것 같은데.. 그게 한계일것 같습니다.
그 기간동안 고생도 눈에 보이구요.
그 와중에 작년말에는 전 직장(통신회사)에서 연봉 5천 정도에 법인차, 원룸 조건으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는데 거절했어요 (지금은 후회 많이 합니다 ㅠㅠ)
워크홀릭이라고 요즘은 아무생각없이 일만합니다.
사는게 낙도 없구요. 쫓기듯 해야 할일이 많다보니 잡생각도 안드네요.
집은 잠만자는 고시원으로 변해버렸고, 시간이 없다보니 속옷과 양말은 한번에 하려고 20개씩 사다놓고 보름에 한번씩 세탁기 돌리네요.
모르는 직종이다 보니 원래 광고회사(대행사)가 이렇게 바쁘고 힘든곳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런 상황 직종이라면 여러분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자야 하는데 그냥 푸념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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