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두통과 경련 안구에 통증이 있고 시점도 잘 안 맞았습니다.
집안은 개판이고 제 인생 스펙도 개판이고,
다 포기하고 싶지만 억울하고 못해본게 많아서 계속 참았습니다.
아버지는 한량이고, 어머니는 열심히 사셔서 불쌍하다는 마음이 있어서
항상 거지같은 집에서 어머니를 꺼내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어찌 기회가 되어 외식업 장사를 시작하게 됐스빈다. (요리사 조리사 10년 차)
그래서 부모님을 초대를 하고, 응했고, 저는 준비를 했고
부모님은 노쇼를 하셨습니다. (10분전 취소, 어버이날 생일 등등 총 15회 정도)
그래서 저도 리스크를 안고 시작하는 것인데 어떻게 그러지.....
"내가 돈을 받냐.... 사정 뻔히 아는데.... 어떻게 내 주변인 가족들이 더 관심이 있고,
오고 싶어 해도 부모 먼저 해줘야지 (평소에 많이 어필함) 다 못오게 했는데
어떻게 가족이 제일 관심없고 오히려 손해를 주냐" 라고 말했더니
'자영업자는 풍파를 겪으면서 커야 탄탄해지는거란다~' 라고
어머니가 말하셨는데, 이 순간 모든 정내미와 연민이 싹 다 사라지면서 바로 집을 나왔습니다.
현관을 나서는 순간 30년간 지저인으로 살았던 제가 보는 풍경이 조금 더 채도가 높아지고, 초점이 잘 맞아졌습니다.
시시껄렁한 유튜브를 봐도 웃음이 잘 나오고, 얼굴 근육이 잘 움직입니다.
내가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얼굴 근육에 활성도가 높아진게 느껴집니다 (헬스 6년)
가족이란 단어에서 구성원 중 연민과 마음의 혹이었던 부분이, 마지막 연민이 떨어진 것인가 싶네요.
요즘은 마음이 너무 편하고 스트레스가 덜합니다.
성장한 것인지 회광반조인지 뭐라도 좋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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